‘기적의 해독제’ 맞은 보툴리눔 중독 어린이들, 치료 2주 만에 건강히 퇴원

'기적의 해독제' 맞은 보툴리눔 중독 어린이들, 치료 2주 만에 건강히 퇴원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3. 21.

희귀 해독제 투여로 전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보툴리눔 독소 중독 어린이들이 집중 치료 12일 만에 완치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21일 오후 다낭 산부인과·소아과 병원은 호흡 부전과 근육 마비 증세로 입원했던 7세와 11세 어린이 두 명이 모든 기능을 회복해 퇴원했다고 발표했다.

지에찌엥(Gie Trieng) 소수민족인 이들은 지난 8일 가족과 함께 민물고기를 발효시켜 만든 전통 음식을 먹은 뒤 눈꺼풀 처짐, 사지 마비, 급성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보툴리눔 중독은 치사율이 매우 높고 신경을 가역적으로 손상시키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낭 산부인과·소아과 병원 소아응급중환자실 쩐 롱 꾸언 과장은 “보툴리눔 해독제의 조기 투여가 독소를 중화하고 신경 손상의 진행을 막아 환자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치료에 사용된 해독제 ‘BAT(Botulism Antitoxin Heptavalent)’는 병당 가격이 약 8,000달러(한화 약 1,000만 원)에 달하는 매우 귀한 의약품이다. 베트남 내 재고가 없어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공조를 통해 스위스에서 항공편으로 긴급 공수됐다. 지난 11일 밤 해독제가 다낭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환자들에게 즉시 투여됐으며, 투여 10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떼고 자가 호흡과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북꽝남 지역 종합병원에서 치료 중인 15세 큰형 역시 지난 13일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현재 스스로 식사와 대화가 가능한 상태로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아이들의 어머니 호 티 트엉(33) 씨는 “아이들이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정말 기쁘다”며 “병원 측에서 모든 치료비를 지원해주어 감사하며, 앞으로는 절대 발효된 생선을 먹지 않고 이웃들에게도 익혀 먹기의 중요성을 알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건 당국은 지에찌엥족의 전통 방식처럼 밀폐된 환경에서 생선을 발효시킬 경우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균이 증식해 치명적인 신경 독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전통 발효 음식이나 보존 식품 섭취를 자제하고,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마시는 등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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