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 떠이닌성의 명소 바덴산에서 등산객들이 경로를 이탈하거나 부주의로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저녁에도 산속에서 길을 잃은 등산객 2명이 구조팀에 의해 밤샘 수색 끝에 무사히 하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바덴산 국립관광구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조난된 일행은 당초 전신주 길을 통해 입산하겠다고 등록했으나 하산 과정에서 임의로 경로를 변경해 바 사원 방면으로 내려오다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었다. 올해 들어 바덴산에서는 이처럼 경로를 이탈하거나 부주의로 발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등산 중 미끄러진 관광객이 쇄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10년 이상의 바덴산 등반 경력을 가진 전문가 응우옌 칵 퐁 씨는 바덴산이 갈림길이 많고 지형이 험해 오후 늦은 시간이나 저녁에는 방향을 잃기 매우 쉽다고 조언했다. 지형에 익숙하지 않거나 가이드가 없는 경우 순식간에 길을 잃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해진 경로를 준수하고 단체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바덴산 등반이 아주 어렵지는 않지만 결코 가벼운 산책 수준은 아니기에 손전등과 지도 등 장비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관리위원회는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등산객은 반드시 오전 5시에서 11시 사이에만 입산할 수 있으며, 야간 산행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오전 11시 이후의 출발은 전면 금지된다. 또한 모든 등산객은 출발 전 보안 검문소에 개인정보를 등록해야 하며, 비상 상황 발생 시 24시간 운영되는 구조 핫라인으로 연락할 수 있다.
해발 986m로 베트남 남부에서 가장 높은 산인 바덴산은 남부의 제일가는 영산으로 불리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지난 설 연휴 기간에만 약 32만 7,000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우기철 산사태 위험으로 일시 중단됐던 등반 활동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재개된 상태다. 직접 등반이 어려운 관광객은 케이블카를 이용해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인 72m 높이의 청동 불상을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