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벼운 사무직에 종사하는 32세 남성이 70대 노인 수준의 심각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호안 미 사이공 병원 정형외과에 따르면, 최근 극심한 무릎 통증으로 내원한 이 환자는 검사 결과 60~70대에서나 볼 수 있는 연골 마모와 관절 변형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나 외상 등 전형적인 위험 요인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나이에 관절이 완전히 망가진 드문 사례다.
의료진은 환자의 생활 습관에 주목했다. 평소 운동량이 거의 없는 사무직인 이 환자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 3층에 거주하며 수년 동안 하루에도 수차례 계단을 오르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응우옌 떤 람 과장은 “오래 앉아 일하는 습관으로 인해 허벅지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매일 반복된 계단 이용이 무릎 관절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 연골 침식을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 환자는 인공관절 치환술 시기를 늦추기 위해 관절 절제술과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30대 등 젊은 층에서 무릎 관절염은 더 이상 낯선 질환이 아니다. 운동 부족과 과체중, 혹은 잘못된 방식의 과도한 운동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몸무게가 1kg 늘어날 때마다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이 받는 하중은 약 5배까지 증가한다. 람 과장은 “걷기가 모두에게 좋은 운동이라는 인식과 달리, 비만하거나 이미 관절염 기미가 있는 사람에게 잦은 걷기나 계단 오르기는 오히려 연골 마모를 재촉하는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의들은 무릎 건강을 위해 스쿼트나 양반다리 자세를 가급적 피하고,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처럼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허벅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권장한다. 일단 손상된 연골은 완전한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초기 생활 습관 교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이 심각해져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할 경우, 최근에는 로봇 수술 등 정밀 기술을 도입해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