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경찰이 하노이-박장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여 대형 사고 위기를 초래한 운전자에게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6일 베트남 현지 매체 뚜오이째(Tuoi Tre)와 교통 당국 보도에 따르면, 박닝성 교통경찰은 최근 고속도로에서 반대 방향으로 주행한 여성 운전자 V.T.T.L(24세) 씨에게 3,500만 동(약 1,333달러, 한화 약 176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운전면허 점수 10점을 감점했다.
사건은 지난 2월 17일 오후 1시 19분경 발생했다. 꽝닌성 출신의 이 운전자는 최고 제한 속도가 시속 90km인 하노이-박장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 인접 차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역주행했다. 당시 정방향으로 고속 주행하던 차량들이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정거하고 방향을 트는 등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었으며, 이 장면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알려져 공분을 샀다.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는 길을 잘못 들어 실수로 역주행하게 되었다고 시인했다. 베트남 당국은 고속도로 역주행이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 과실인 만큼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2025년 1월부터 시행된 강화된 교통법규(Decree 168)에 따라 고속도로 역주행 및 후진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가 기존보다 2~3배 높아졌다.
이번 조치에 따라 운전자는 3,500만 동의 벌금 외에도 총 12점인 면허 점수 중 10점이 깎여 면허 정지 위기에 처하게 됐다. 베트남 교통경찰국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의 역주행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운전자들에게 표지판을 철저히 확인하고 규정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고속도로망이 확충되면서 이와 유사한 역주행 사례가 빈번히 보고되고 있다. 당국은 고속도로 전 구간에 설치된 CCTV와 시민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무관용 원칙에 따른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상습 위반자에 대해서는 면허 취소 등 더 강력한 처벌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