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비료값 ‘퍼펙트 스톰’… 메콩델타 농민들 “남는 게 없다”

기름값·비료값 ‘퍼펙트 스톰’… 메콩델타 농민들 “남는 게 없다”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3. 9.

베트남 최대 곡창지대인 메콩델타(Mekong Delta) 농민들이 가파르게 치솟는 연료비(Fuel Prices)와 비료값(Fertilizer Prices)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농산물 수확기는 다가오고 있지만, 투입 비용이 급증하면서 농사를 지을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현지 시각) 베트남 현지 매체와 농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콩델타 지역의 경유(Diesel) 가격과 화학비료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벼농사와 양식업에 필수적인 비료와 사료값 상승은 농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안장(An Giang)성의 한 쌀 재배 농민은 “기계 가동을 위한 기름값부터 비료까지 안 오른 게 없다”며 “작황은 나쁘지 않지만, 생산 원가가 너무 높아져 판매 대금으로 부채를 갚고 나면 생활비조차 남지 않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변동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베트남 내수 농자재 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Ministry of Agriculture and Rural Development) 집계에 따르면, 일부 고기능성 비료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까지 겹치며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농민들은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거나 유기농법으로 전환하는 등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지만, 단기적인 생산량 감소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수산물 양식 비중이 높은 동탑(Dong Thap)과 까마우(Ca Mau) 지역은 전기료와 유류비 상승이 수익성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

현지 경제계 관계자는 “메콩델타는 베트남 식량 안보의 핵심축이자 주요 수출 거점”이라며 “정부가 유류세 인하 등 세제 혜택이나 농가 직접 보조금(Subsidies) 지원을 통해 생산 원가 압박을 완화해주지 않으면 농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유통 단계에서의 가격 담합이나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비료 생산 기업들에게 내수 공급 우선 원칙을 준수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영향력이 워낙 커 실질적인 해법 마련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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