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치과, 성형, 안과 등 강점 분야를 앞세워 외국인과 해외 거주 베트남인(Viet Kieu)을 유치하는 ‘수조 원대 의료 관광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하 안 득(Ha Anh Duc) 보도부 의료검진관리국장은 베트남 의료 서비스가 선진국 대비 저렴한 비용과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보건부(Ministry of Health)가 집중 육성하는 핵심 의료 관광 패키지는 미용 성형, 치과, 안과, 진단 영상, 보조 생식 기술(IVF), 전문 수술 및 중재 시술 등이다. 특히 하 안 득(Ha Anh Duc) 국장은 “베트남 의사들은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력이 뛰어나며, 많은 병원이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의료의 최대 강점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짧은 대기 시간이다. 예를 들어 시험관 아기 시술(IVF) 비용은 선진국의 30~50% 수준에 불과하지만 성공률은 대등하거나 더 높다. 또한 해외에서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진료 예약도 베트남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해 2~3일 내에 처리가 가능하다. 실제 호찌민(Ho Chi Minh City) 한 곳에서만 치과 서비스로 연간 3조 동(한화 약 1,6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의료 관광의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
과거 베트남 자산가들이 암이나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해 수조 원을 들여 해외로 나갔던 흐름도 바뀌고 있다. 민간 의료 시스템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공공 의료 시설의 현대화로 인해 원정 치료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특히 10~15년 전에는 해외에서 받던 IVF 시술을 이제는 외국인들이 베트남으로 찾아와 받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건부(Ministry of Health)는 향후 줄기세포 이식 등 고난도 전문 의료 분야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설, 기술 절차, 의료진의 외국어 능력 등을 국제 기준에 맞춰 표준화하고, 관련 정보를 온라인 플랫폼에 공개해 외국인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하 안 득(Ha Anh Duc) 국장은 “관광청(Department of Tourism)과 협력해 약 1,200개의 국내 서비스 패키지를 개발하고 국제 여행사 및 보험 결제 솔루션과 연계하여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며 “의료 관광을 국가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