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죽지세로 성장하던 일본 관광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19일 소라뉴스24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통계에서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동일 월 기준 4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국경이 재개방된 이래 지속되어 온 기록적인 성장세가 일단락되었음을 의미한다. 일본 관광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22년 본격적인 여행 재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소세의 주된 원인으로 ‘엔화 가치의 반등’을 꼽고 있다. 그동안 일본 관광의 강력한 추진력이었던 역대급 엔저 현상이 주춤하며 달러나 유로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 몇 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보복 소비성 여행 수요가 정점을 찍고 안정기에 접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주요 시장이었던 인근 아시아 국가들의 관광객 수 변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일본 여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과 대만 관광객 수 성장이 둔화되었으며, 중국 관광객의 회복 속도 또한 예상보다 더딘 상태다. 여기에 일본 내 극심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로 인한 혼잡도 증가와 숙박비 등 여행 비용 상승이 일부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관광업계는 이번 수치에 대해 즉각적인 경계 태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하락세의 시작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과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소라뉴스24는 이번 감소세가 일본 관광 산업에 있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 왔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