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병오년(丙午年) 말띠 해를 맞아 베트남 밤하늘에 거대한 말이 날아다닌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베트남 매체 탄니엔(Thanh Nien) 보도에 따르면 이 ‘하늘을 나는 말’의 정체는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천마를 형상화한 페가수스(Pegasus)자리로 밝혀졌다.
페가수스자리는 전 하늘 88개 현대 별자리 중 면적 순위 7위를 차지할 만큼 거대한 별자리다. 약 3,000년 전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영웅 페르세우스가 공주 안드로메다를 구출할 때 타고 다녔던 날개 달린 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별자리는 사각형 모양의 ‘페가수스 사각형’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 사각형은 셰아트, 알페라츠, 마르카브, 알게닙 등 네 개의 밝은 별로 이루어져 있다.
별자리의 핵심인 페가수스 사각형은 지구에서 관측했을 때 거의 비슷한 밝기를 보이지만 실제 거리는 제각각이다. 사각형의 한 축인 알게닙은 지구에서 390광년 떨어져 있으며, 반대편의 셰아트는 199광년 거리에 있다. 가장 남쪽에 위치한 마르카브는 140광년, 가장 밝은 별인 알페라츠는 97광년 떨어져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알페라츠가 인접한 안드로메다자리의 일원이기도 하여 두 별자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베트남을 포함한 북반구에서 페가수스자리는 보통 여름 끝자락부터 가을까지 밤하늘 높이 솟아올라 관측하기 가장 좋다. 하지만 병오년 설날인 현재 시점에는 페가수스자리가 낮 시간대에 하늘에 머물기 때문에 태양빛에 가려져 육안으로는 관측하기 어렵다.
천문 전문가들은 “말띠 해를 맞아 페가수스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실제 밤하늘에서 이 거대한 천마의 모습을 온전히 감상하려면 여름과 가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