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양대 부호 ‘에너지 전쟁’ 가속… 호아팟은 자급자족·빈그룹은 생태계 판매 주력

베트남 양대 부호 '에너지 전쟁' 가속… 호아팟은 자급자족·빈그룹은 생태계 판매 주력

출처: Cafef
날짜: 2026. 2. 16.

베트남 경제를 이끄는 두 억만장자인 쩐 딩 롱(Tran Dinh Long) 호아팟그룹 회장과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빈그룹 회장이 에너지 산업을 미래 핵심 먹거리로 낙점하고 정면 승부에 나섰다.

18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철강왕 쩐 딩 롱 회장이 이끄는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은 최근 자급자족형 에너지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아팟은 주력 사업인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발전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연간 수조 동에 달하는 전기 요금을 절감함과 동시에 외부 전력망 의존도를 낮춰 생산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호아팟 측은 장기적으로 철강 생산에 필요한 전력의 상당 부분을 스스로 충당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반면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의 팜 녓 브엉 회장은 그룹 내 전 계열사와 외부 시장을 아우르는 에너지 판매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빈그룹은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BESS) 분야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빈패스트(VinFast) 전기차 사용자를 포함해 빈홈즈(Vinhomes), 빈컴(Vincom) 등 그룹 내 방대한 부동산 생태계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고 관리하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두 그룹의 에너지 사업 진출은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2050년 넷제로(Net Zero)’ 정책과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호아팟이 제조 공정의 효율화와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내실에 집중한다면, 빈그룹은 모빌리티와 주거를 연결하는 통합 에너지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전력 수요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거대 자본을 보유한 두 기업의 참가는 시장 구조 자체를 흔들 수 있다”며 “특히 민간 기업 간 직접 전력 구매 계약(DPPA) 제도가 활성화됨에 따라 이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두 재벌 그룹이 에너지 분야에서 각기 다른 전략으로 격돌함에 따라, 향후 베트남 산업 지형의 판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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