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복잡한 레스토랑 대신 집에서 오붓한 저녁 식사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16일 인테리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생화와 양초, 그리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품만으로도 익숙한 식사 공간을 낭만적인 ‘프라이빗 레스토랑’으로 탈피시킬 수 있다.
55㎡ 규모의 소형 아파트에서도 화이트 톤을 주색상으로 활용하면 좁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둥근 식탁에 흰색 식탁보를 씌우고 그 위에 장미 꽃다발을 배치하면 깔끔한 배경이 완성된다. 이때 투명한 유리 화병을 사용하면 시각적인 무게감을 줄여 쾌적한 느낌을 준다. 조명은 천장 등 대신 촛불을 활용해 빛의 층을 만들고 식탁 중앙으로 시선을 모으는 것이 핵심이다.
분위기를 더하고 싶다면 핑크와 크림색 조합을 추천한다. 파스텔 톤 식탁보 위에 얇은 핑크색 보일(voile) 천을 길게 늘어뜨리면 시각적인 역동성과 부드러움이 더해진다. 높낮이가 다른 양초를 교차 배치해 따뜻한 노란빛을 연출하고, 식탁 위에 꽃잎과 장식용 비즈를 흩뿌리면 입체감 있는 상차림이 완성된다. 꽃은 큰 화병 하나보다는 여러 개의 작은 화병에 나누어 담는 것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모던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바우하우스 스타일을 응용해 볼 수 있다. 화이트와 실버 색상의 식탁보를 겹쳐 깔끔하면서도 빛이 반사되는 화려한 표면을 연출한다. 금속 스탠드에 꽂은 긴 양초와 은빛 식기, 그리고 촛불을 반사하는 금속 트레이를 배치하면 깊이감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꽃은 식탁 가장자리와 의자 옆에 낮게 배치해 시야를 수평으로 확장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동양적인 무드를 살리고 싶다면 검은색 식탁에 핑크색 리본으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 적합하다. 식탁 양끝에 대칭으로 높은 촛대를 배치하고 낮은 유리잔에 티라이트 캔들을 담아 빛의 층을 형성한다. 꽃병은 마주 앉은 사람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적당한 높이로 조절하고, 투박한 질감의 세라믹 그릇을 사용해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을 때는 레드와 블랙의 조화가 정답이다. 밝은색 석재 테이블을 배경으로 붉은 장미와 꼬임 양초, 금속 액세서리를 배치하면 밸런타인데이 테마가 극대화된다. 의자에 하트 모양 쿠션을 놓거나 붉은색 냅킨에 리본 장식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기존 가구를 활용한 훌륭한 기념일 코너를 완성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