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드래곤 캐피탈(Dragon Capital)이 국영기업(SOE)을 향후 베트남 증시를 이끌 새로운 핵심 동력으로 지목했다. 16일 드래곤 캐피탈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국영기업군 주가는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영 경제의 역할을 강조한 정치국 결의안 79호(Resolution 79)에 따른 경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드래곤 캐피탈은 이 결의안이 효과적으로 실행될 경우 국영기업들의 가치 재평가(Re-rating)가 이루어지며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전체적인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거시 경제 지표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월 산업생산지수(IIP)는 전년 동기 대비 21.5% 급증했으며, 특히 가공 및 제조업이 23.6%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했다. 구매관리자지수(PMI) 또한 52.5포인트를 기록해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성장의 축이 전자제품 등 특정 분야를 넘어 비금속 광물(41.9% 증가)과 자동차 생산(36.6% 증가)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내수 시장과 투자 부문도 활기를 띠고 있다. 1월 소매 판매 및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9.3% 증가했으며, 국제 방문객 수는 약 250만 명으로 18.5% 늘어났다. 공공 투자 집행액과 실현 FDI(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는 각각 17억 달러를 기록해 최근 5년 내 1월 최고치를 달성했다.
드래곤 캐피탈은 지난 1월 VN지수가 한때 사상 최고치인 1,918.46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1,829.04포인트로 마감하며 월간 4%의 수익률(달러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운용사는 인플레이션이 2.5%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지속될 여지가 크다고 보았다.
다만 1월 지표에는 설(뗏) 연휴에 따른 계절적 요인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향후 2~3월의 실적이 실제 성장세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드래곤 캐피탈은 산업 성장세가 유지되고 물가가 안정될 경우 시장의 관심은 기업의 이익 전망과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 가능성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