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Tet, 설)을 앞두고 호찌민시 화훼 시장에서 전통적인 노란 매화(마이꽃)나 금귤 나무 대신 옥수수 화분이 이색 장식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뚜오이쩨 보도에 따르면 랑빈탕, 어꺼 거리와 담센 문화공원 인근 꽃 시장에는 1~1.5m 높이의 옥수수 화분이 대거 등장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옥수수 화분은 두 그루가 담긴 한 개당 14만~20만 동(약 7,500~1만 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기존 전통 분재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젊은 가족이나 사업가들 사이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담센 꽃 시장의 한 상인은 올해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60여 개의 화분을 들여왔으나 며칠 만에 절반 이상이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옥수수 장식이 유독 인기를 끄는 이유는 그 상징성 때문이다. 수백 개의 알갱이가 빽빽하게 박힌 옥수수는 풍요와 다산, 그리고 재물이 가득 차는 것을 상징한다. 특히 베트남어에는 ‘옥수수처럼 확실하다(Chắc ăn như bắp)’는 표현이 있어, 상인들과 투자자들은 새해 사업이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옥수수를 선택하고 있다.
화훼 상인들은 뗏 기간에 맞춰 알이 꽉 찬 옥수수를 선보이기 위해 파종 시기를 정밀하게 조절하고 일조량과 수분을 세심하게 관리한다. 너무 일찍 심으면 알이 마르고, 너무 늦으면 이삭이 충분히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현지 상인들은 소비자들이 이제 단순한 미적 가치를 넘어 풍수적 의미와 독창성을 중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려한 꽃들 사이에서 싱싱한 초록 잎과 황금빛 이삭을 뽐내는 옥수수 화분은 올해 베트남 설 풍경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며 각 가정에 번영과 행운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