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 앞두고 ‘밤샘 미용’ 전쟁… 호찌민 여성들 의자에서 잠들며 외모 단장

뗏 앞두고 '밤샘 미용' 전쟁… 호찌민 여성들 의자에서 잠들며 외모 단장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2. 13.

최대 명절인 뗏(Tết)을 앞두고 호찌민시 여성들이 외모 관리를 위해 밤잠을 포기한 채 미용실과 네일숍으로 몰려들고 있다. 14일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연말 업무와 가사 노동으로 바쁜 직장인 여성들이 심야 시간을 이용해 미용실을 찾으면서 업소들이 24시간 가동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호찌민시 안락(An Lac)동에 거주하는 홍 옌(43) 씨는 업무와 육아를 마친 뒤 밤 9시 30분이 되어서야 예약한 미용실에 도착했다. 그녀는 하노이 시가에 방문하기 전 파마와 염색을 마치기 위해 미용실 의자에서 밤을 지새울 준비를 마쳤다. 옌 씨는 약품이 스며들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노트북을 열고 밀린 업무를 처리하며 “낮에는 시간이 전혀 없어 밤늦게라도 단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찌민시 내 벤탄(Ben Thanh), 안칸(An Khanh), 푸딘(Phu Dinh) 거리 일대의 미용 업계는 음력 12월 20일부터 이미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에도 파마, 염색, 네일 케어 등 시간이 많이 걸리는 서비스를 받으려는 예약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미용실은 평소보다 손님이 35~50% 급증하자 운영 시간을 새벽까지 연장하거나 임시 직원을 추가로 고용해 대응하고 있다.

푸딘 거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쑤언 호아(43) 씨는 6명의 직원과 함께 연일 새벽 5시까지 근무한 뒤 단 2시간만 자고 다시 문을 여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매장 선반에는 직원과 손님들이 버틸 수 있도록 컵라면과 에너지 음료가 가득 채워졌다. 인근 네일숍 사장 흐엉 지앙 씨 또한 “새벽 1시까지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며 “뗏 직전에 손톱 관리를 받아야 명절 내내 깨끗하게 유지된다는 생각에 늦은 밤 방문하는 손님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밤을 새워서라도 외모를 가꾸려는 열기는 뗏을 한 해의 가장 중요한 시작으로 여기는 베트남의 정서가 반영된 것이다. 미용업계 관계자들은 일 년 중 가장 큰 대목을 맞이해 체력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있는 한 영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명절 전 과도한 피로가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심야 미용 시 충분한 휴식을 병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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