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종목코드 VIC)의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이 설립한 전기택시회사 GSM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베트남 차량 호출 시장에서 점유율 과반을 차지하며 15개월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인도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 이하 모르도르)가 최근 내놓은 ‘2025년 4분기 베트남 차량 호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총거래액(GMV) 기준 GSM은 전체 51.5% 시장 점유율로 시장 1위를 달렸고, 그랩과 비(Be)가 각각 42.64%, 5.86%으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GSM과 그랩 간 점유율 격차는 9% 가까이로 벌어졌다.
동사의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GSM은 2024년 4분기 37.41%의 시장 점유율로 그랩을 제치고 시장 1위에 오른 뒤, 이듬해인 2025년 1분기 39.85%, 2분기는 44.68%로 지속적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해왔다.
지난해 4분기 베트남 차량 호출 시장의 GMV는 약 4억9,072만 달러, 운행 건수는 1억3,300만여 건을 기록했다. 차량 호출 건수와 관련하여, 앞서 시장조사업체 큐앤미(Q&Me)는 GSM의 이용률이 52%로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차량 호출 앱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모르도르의 보고서가 플랫폼별 시장 점유율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반면, 큐앤미의 자료는 사용자 충성도를 반영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하여 도시 지역 소비자 행동 연구 전문가인 응웬 탄 빈(Nguyen Thanh Vinh) 교수는 “차량 호출 플랫폼이 오랜 시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은 시장의 지속적인 자체 조정과 소비자 선택 과정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차량 호출 서비스는 이용 빈도가 매우 높기에 사소한 불편함 역시 다른 플랫폼으로 갈아타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시장 점유율은 일시적인 요인이 아니라 매일 수백만 건의 반복적인 결정에서 형성된다. 사용자들은 매번 차량을 예약할 때마다 플랫폼에 대한 평가를 내릴 필요가 없다. 서비스에 만족하여 더 이상 다른 선택지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기에 해당 플랫폼을 다시 이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사실은 큐앤미의 이전 조사에서도 공통적으로 관찰된 요인 중 하나다. 큐앤미는 “GSM은 차량 품질과 승차감, 운전자의 전문성 등의 높은 경험 제공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GSM은 시장 점유율 외 일일 이용 횟수와 거래액에서도 시장 선두를 달렸다. 이러한 핵심 두 지표에서의 선두 위치가 GSM이 일상적인 이동 수단으로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해 도시 생활의 친숙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GSM은 지난 2023년 3월 브엉 회장이 자본금 95%를 출자해 설립한 전기택시회사로, 사명인 GSM은 ‘그린’(Green), ‘스마트’(Smart), ‘모빌리티’(Mobilty)의 이니셜을 따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