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정부가 고질적인 위생 문제로 지적받아온 길거리 음식에 대한 관리 감독을 대폭 강화하고 엄격한 안전 수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뚜오이쩨(Tuoi Tre) 보도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최근 전국 각 지자체에 길거리 음식점 및 노점상을 대상으로 한 위생 점검 강화 지침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식품 매개 질환을 예방하고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모든 길거리 음식 판매자는 식품 위생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조리 과정에서 반드시 위생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원재료의 출처가 명확해야 하고, 식기류와 조리 도구는 살균된 상태로 관리되어야 한다. 특히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익히지 않은 재료와 조리된 음식을 분리 보관하는 기준이 엄격히 적용된다.
당국은 정기 및 불시 점검을 통해 위생 상태가 불량하거나 무허가 식재료를 사용하는 업소에 대해 과태료 부과와 함께 즉각적인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또한 주요 관광지 주변의 먹거리 골목을 ‘위생 안심 구역’으로 지정하여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길거리 음식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대다수 노점상이 영세한 규모인 만큼, 일방적인 단속보다는 위생 설비 지원과 교육이 병행되어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찌민과 하노이 등 주요 도시 당국은 이번 규정 시행과 더불어 길거리 음식 판매자들을 위한 전용 구역을 확대하고 시설 현대화를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독특한 길거리 음식 문화를 보존하면서도 위생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