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국가 철도망 확충과 현대화를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총 1,100조 동(한화 약 59조 4,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현지 매체 카페에프는 베트남 교통운송부의 철도 투자 계획안을 인용해, 정부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20개의 주요 철도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안은 노후화된 기존 철도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하노이와 호찌민을 잇는 남북 고속철도를 주축으로 한 첨단 철도망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인 남북 고속철도는 총연장 1,500km가 넘는 대규모 사업으로, 완공 시 베트남의 물류와 관광 지형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하노이와 호찌민 등 주요 대도시를 연결하는 간선 철도 외에도 항만과 국제 공항, 국경 지대를 잇는 산업 철도망도 대폭 확충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막대한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국가 예산뿐만 아니라 민관협력(PPP) 방식과 공적개발원조(ODA) 등 다양한 재원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통운송부 관계자는 “철도는 저비용·고효율의 지속 가능한 운송 수단”이라며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재 도로에 치우친 운송 분담률을 개선하고 국가 물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철도 인프라 확충이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베트남의 넷제로(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단계별 계획에 따라 우선순위가 높은 구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관련 법령 정비와 투자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