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Column – 성공의 유일한 이유

성공이란 말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부와 명예를 떠올리고, 누군가는 사회적 성취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국 공통된 정의는 하나입니다. ‘뜻한 바를 이루는 것’. 이 글에서 말하는 성공도 바로 그것입니다.
세월을 오래 살다 보니, 감각적으로 깨닫게 된 성공의 비결이 하나 있습니다. 거창한 전략도, 특별한 재능도 아닙니다. 단 하나, 꾸준함입니다.
실패를 하고, 지체가 되고, 반복되는 좌절 앞에서 절망도 합니다. 분노하고,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도 수없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와 또 같은 일을 반복하는 사람, 그 사람은 결국 자신이 이루고자 한 곳에 도달합니다.

걷듯이 달린 농부의 우승
호주에는 한때 시드니에서 멜버른까지 약 1,000km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가 있었습니다. 완주까지 보통 6~7일이 걸리는 극한의 레이스입니다. 선수들은 달리다 잠들고, 일어나 다시 달리기를 반복하며 며칠을 보냅니다.

1983년, 이 대회에 61세의 한 농부가 참가합니다. 이름은 클리프 영(Cliff Young). 전문적인 훈련도, 체계적인 스포츠 교육도 받은 적 없는 평범한 농부였습니다. 양을 키우며 평생 걷고 달리며 일해온 삶의 흔적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진지한 참가자로 보지 않았습니다. 기록 영상 속 그는 달린다기 보다 ‘걷는 듯한 속도’로 움직입니다. 구부정한 허리, 작은 체구, 시선을 바닥에 둔 채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

그러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그는 우승했습니다. 그것도 2등 선수보다 약 10시간이나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그는 5일 15시간 만에 완주했고, 2등은 6일 1시간 만에 들어왔습니다. 비결은 단순했습니다. 그는 쉬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잘 때 달렸고, 남들이 멈출 때 계속 움직였습니다. 빠르지 않았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젊은이들처럼 잽싸게 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울트라 마라톤에서는 빠름보다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늦으면 늦은 대로, 느리면 느린 대로, 다만 멈추지 않으면 됩니다.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천상병 시인의 시처럼, 인생은 어쩌면 그저 ‘아름다운 소풍’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화려한 도시락을 들고 소풍을 가고, 누군가는 주먹밥 하나와 물병 하나로 길을 나섭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도시락의 화려함이 아니라,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가 입니다. 성공이란 화려함이 아닙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의 성취,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디지털 함정에서 건진 과실
지난해 4월 중순의 어느 날을 기억합니다. 씬짜오베트남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영입했던 수학박사의 퇴진 이후, 허전함을 안고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에잉, 내가 하지 뭐.”
그 순간의 선택이, 이토록 깊은 디지털의 함정에 빠지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인공지능 기반의 바이브코딩이 막 등장한 것이 저에게 무모한 용기를 던졌습니다. 초기에는 대학 입시 공부하듯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개발의 기본 용어조차 모르던 사람에게는 바이브코팅도 결코 해결책은 아니었습니다. 실패, 좌절, 막막함, 암흑 같은 시간들이 반복됐습니다. 무엇보다 몸이 망가지는 듯합니다. 속도를 줄이고 대신 매일 손에 놓지 않고 계속합니다. 그리고 결국, 스스로 생각해도 모자람이 없는 씬짜오 앱과 매일아침 독자에게 보내는 뉴스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다시 책상 앞에 앉으며
디지털 세상을 향해 거의 10개월째 달려갑니다. 지치고 피곤하지만 오늘도 다시 시작해봅니다. 요령도 생겼습니다. 자신의 무력함에 허물어질 때는 잠시 하늘을 보고 돌아오면 된다는 것도 압니다. 그리고 다시 책상에 앉습니다. 비록 화려한 도시락은 아닐지라도, 삼각 주먹밥 하나일지라도, 누군가의 인생 소풍에 필요한 도시락 하나쯤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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