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 (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막대한 부를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행복하지 않다는 심경을 밝혔다. 화성 이주나 뇌 칩 이식 등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거대한 야망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부의 축적이 주는 즐거움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이다.
6일 (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인 엑스 (X)에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말이 무엇인지 정말 잘 알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게시물은 슬픈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올라왔으며 현재 약 8,700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머스크의 이러한 발언은 그의 자산 가치가 사상 유례없는 수준으로 치솟은 직후에 나왔다. 포브스 (Forbes)는 최근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스페이스엑스 (SpaceX)가 인수함에 따라 그의 총자산을 8,520억 달러 (USD)로 상향 조정했다. 머스크는 xAI의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로 하루 만에 자산이 840억 달러 (USD)나 증가했다. 그는 전 세계 역사상 최초로 자산 8,000억 달러 (USD) 고지를 밟은 인물이 됐다.
머스크의 게시글 아래에는 그를 응원하는 댓글부터 조롱 섞인 반응까지 다양한 의견이 달리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그에게 종교적 귀의나 적극적인 자선 활동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사회학 전문가들은 돈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일정 수준까지만 유효하며, 수백만 달러 이상의 부를 축적한 이후에는 자산 증가와 행복 지수 사이의 상관관계가 급격히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단순한 개인적 안락함보다는 화성 개척, 전기차 전환, 뇌-컴퓨터 연결 기술 (뉴럴링크), 전 세계 위성 인터넷 공급 (스타링크) 등 인류의 진보를 위한 프로젝트에 광적으로 몰두해 왔다. 전문가들은 그와 같은 초부유층에게 진정한 행복은 자신의 성취가 세상에 유익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효능감에서 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번 발언은 성공의 정점에 선 인물이 느끼는 공허함과 부의 본질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막대한 자본을 통해 자신의 꿈을 현실화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막중한 책임감과 심리적 압박이 행복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