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달러화 기준 억만장자(자산 10억 달러 이상) 수가 역대 최다인 8명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경제지 포브스(Forbes)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기존 5인 체제에서 빈그룹의 핵심 인사들과 금융계 거물 등 3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베트남 민간 경제의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인물은 빈그룹(Vingroup)의 팜 투 흐엉 부회장과 팜 투이 항 부회장, 그리고 VP은행(VPBank)의 응오 치 중 이사회 의장이다. 특히 팜 투 흐엉 부회장은 베트남 최대 부호인 팜 녓 브엉 회장의 부인이며, 팜 투이 항 부회장은 그녀의 동생으로, 빈그룹 창업 초기부터 경영에 깊숙이 관여해 온 인물들이다.
이로써 베트남은 기존의 팜 녓 브엉(빈그룹), 응우옌 티 프엉 타오(비엣젯항공), 쩐 딘 롱(호아팟그룹), 호 훙 안(테콤은행), 응우옌 당 꽝(마산그룹) 회장을 포함해 총 8명의 억만장자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동남아시아 내에서도 주목할 만한 수치로, 베트남 주요 대기업들의 주가 상승과 견조한 실적이 자산 가치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순위 발표에서는 금융권과 제조·유통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규 진입한 응오 치 중 의장이 이끄는 VP은행은 최근 외국인 투자 유치와 디지털 뱅킹 혁신으로 기업 가치가 급등했으며, 빈그룹의 여성 경영진들이 명단에 오른 것은 베트남 자본시장에서 여성 리더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경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대표 기업가들의 자산이 증가한 것은 베트남 경제의 기초 체력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며 “이들 기업의 투자 확대가 베트남의 차세대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브스는 매년 전 세계 자산가들의 주식 지분과 보유 자산 가치를 평가해 실시간 및 연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