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 교토시가 도심 주거 환경 보호를 위해 에어비앤비(Airbnb)를 포함한 민박 시설(민파쿠)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심야 기습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교토시는 최근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소음 공해와 쓰레기 무단 투기, 무허가 투숙객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시 공무원들이 직접 야간에 민박 시설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벌이는 강도 높은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일반적인 영업시간 외에 발생하는 불법 행위를 실시간으로 포착하기 위한 것으로, 예고 없이 밤늦은 시간이나 이른 아침에 진행될 예정이다.
단속의 주요 타겟은 신고된 인원보다 많은 승객이 투숙하는 경우나, 공식적인 허가 없이 주택가에서 몰래 운영되는 무허가 민박들이다. 교토 시민들은 그동안 관광객들이 심야에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캐리어를 끄는 소음, 그리고 주택가 규정을 무시한 행동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왔다. 교토시는 기습 단속을 통해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영업 정지나 과태료 부과 등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교토시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교토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민박 운영은 교토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로 간주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 내 다른 관광 도시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들에게는 전통적인 멋과 편리함을 제공하면서도,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을 꾀하기 위한 교토시의 이번 ‘심야 단속’ 카드가 오버투어리즘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