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눈물로, 치유는 사랑으로”… 호찌민 코로나19 추모지에 ‘물방울’ 세워졌다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2. 2.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가장 큰 아픔을 겪었던 베트남 호찌민시에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거대한 ‘물방울’ 상징물이 들어섰다. 대유행의 비극을 기억하는 동시에 공동체의 사랑과 회복을 상징하는 이 조형물은 도시의 새로운 추모 공간이자 휴식처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10군에 위치한 리타이또 공원 내 코로나19 추모지 중앙 광장에 거대한 물방울 모양의 상징물이 설치됐다. 높이 약 6m, 둘레 13m에 달하는 이 조형물은 거울처럼 빛나는 스테인리스 스틸 합금으로 제작되어 주변 풍경을 반사하며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선사한다.

이번에 설치된 물방울 상징물은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외형은 팬데믹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향한 슬픔의 눈물을 상징하지만, 비어 있는 내부 구조는 자연광이 투과될 때 하트 모양이 나타나도록 설계되어 인간애와 서로에 대한 보살핌을 형상화했다. 조형물을 기획한 예술가들은 이 물방울이 단순한 슬픔을 넘어 치유와 희생자들에 대한 영원한 기억을 담는 그릇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모지가 조성된 부지는 과거 이른바 ‘주 화(Chu Hoa) 가문의 별장’이 있던 곳으로, 약 4.3헥타르 규모의 넓은 공간에 1,800㎡ 면적의 계단식 분수대와 녹지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호찌민시는 공원 내에 남아 있는 고딕 양식의 고건물 4동을 철거하지 않고 보존하여 도서관과 전시관, 커뮤니티 센터 등으로 재단장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호찌민시는 2020년 베트남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치열한 방역 전쟁을 치렀던 곳이다. 특히 2021년 델타 변이 확산 당시 수개월간의 봉쇄 조치를 겪으며 약 2만 3천 명에 달하는 시민과 의료진, 군인이 목숨을 잃는 큰 희생을 치렀다. 시 당국은 이번 추모지 건립이 도시의 공동체 의식을 결속하고 과거의 아픔을 승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방울 상징물 설치를 마친 추모 공원은 현재 막바지 조경 및 조명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12일 정식 개박식을 가질 예정이다. 호찌민 시민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완공될 이 공간이 단순히 아픈 과거를 회상하는 곳을 넘어, 일상을 되찾은 시민들이 서로 위로하고 소통하는 상징적인 명소가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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