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시가 저소득층과 근로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총사업비 1조 9천억 동(한화 약 1,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사회주택 프로젝트의 투자자 공모에 나섰다. 하노이의 고질적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려는 시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시 기획투자국은 남뜨리엠구 떠이모 지역에 조성될 사회주택 건설 사업을 주도할 역량 있는 기업을 모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천 가구 규모의 고층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대형 사업으로, 하노이 시내에서 주택 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하노이시가 추진 중인 2021~2030년 사회주택 개발 계획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시정부는 선정된 투자자에게 토지 임대료 면제와 세제 혜택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업성을 높이는 한편, 분양가는 서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한해 사회주택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방침이다. 특히 단지 내에는 주거 시설뿐만 아니라 학교와 공원, 상업 시설 등 필수 생활 인프라가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하노이시는 이번 투자자 공모에서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유사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최우선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단순한 건설 능력을 넘어 입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관리 역량까지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구상이다. 하노이시 관계자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최적의 파트너를 선정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하노이의 주거 지형을 바꾸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부동산 업계는 이번 공모에 국내외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회주택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금융 지원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노이 남뜨리엠 지역의 입지적 장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업이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