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살자 사상 첫 2만 명 아래로… ‘역대 최저’ 기쁨 뒤에 숨은 아이들의 비명

일본 자살자 사상 첫 2만 명 아래로… '역대 최저' 기쁨 뒤에 숨은 아이들의 비명

출처: SoraNews24
날짜: 2026. 1. 31.

일본의 연간 자살자 수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만 명 밑으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적인 자살 예방 노력과 경제적 여건 개선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학생층 자살자 수는 오히려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일본 현지 매체 소라뉴스24와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5년 잠정 통계 결과 지난해 자살자 수는 총 1만 9,0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223명(약 6%) 감소한 수치로, 일본 정부가 공식 통계를 기록하기 시작한 1978년 이후 자살자 수가 2만 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를 나타내는 자살률 역시 15.4명으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 3,117명, 여성이 5,980명으로 각각 전년보다 감소했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3,732명)와 40대(2,951명)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중장년층 남성의 자살이 줄어든 것에 대해 기업 실적 악화나 부채 등 경제적 사유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해온 다각적인 자살 방지 대책이 중장년층에게는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둔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역대급’ 감소세 뒤에는 뼈아픈 대목이 숨어 있다. 초·중·고등학생 자살자 수가 532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이는 전년보다 3명 늘어난 수치로, 전체적인 자살률 하락 추세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특히 여고생과 중학교 여학생들 사이에서 자살 사례가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 이유로는 학업적 어려움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진로에 대한 고민과 학교생활 부적응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일본 국회는 학생 자살 급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살대책기본법을 개정하고 오는 4월부터 어린이교정청과 학교, 의료기관이 연계해 보다 적극적인 예방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어른들의 세상이 조금씩 안전해지는 동안 아이들은 더 깊은 고립과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사회가 뼈아프게 자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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