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기업 빈그룹(Vingroup)의 팜녓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이 설립한 전기차 택시 및 렌터카 서비스 기업 GSM(Green and Smart Mobility·싼 SM)이 자본금을 약 40조 동(VND)으로 대폭 늘리며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설립 당시와 비교해 1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30일(현지시간) 베트남 경제 매체 카페에프(CafeF)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GSM은 최근 정관 자본금을 기존 규모에서 크게 증액한 약 39조 5천억 동(한화 약 2조 1천억 원)으로 변경 등록했다. 2023년 3월 설립 당시 자본금이 3조 동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2년 만에 자본 규모가 13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이번 자본금 증액은 GSM의 공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팜녓브엉 회장이 지분 95%를 보유한 GSM은 빈그룹의 전기차 제조 계열사인 빈패스트(VinFast)의 전기차와 전기 오토바이를 활용해 베트남 전역에서 친환경 이동 수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M은 설립 이후 짧은 기간 내에 하노이(Ha Noi), 호찌민(Ho Chi Minh), 다낭(Da Nang)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라오스(Laos), 캄보디아(Cambodia) 등 인접 국가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자본 확충이 빈패스트의 전기차 판매 촉진과 연계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GSM이 빈패스트로부터 대규모 차량을 매입해 운영함으로써 빈패스트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기차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GSM은 택시 서비스뿐만 아니라 전기차 리스, 배달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India) 등 잠재력이 큰 거대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그룹 관계자는 “이번 자본금 증액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교통 수단을 확산시키려는 팜녓브엉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고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