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든 돼지고기 사용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베트남 통조림 식품업체 하롱캔포코(Ha Long Canned Food JSC)가 식품안전 및 품질관리 인증이 취소되면서 하이퐁(Hải Phòng) 공장 생산을 중단했으며 제품 유통이 불가능해지고 운영 재개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23일 베트남 매체 뚜오이쩨뉴스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에 본사를 둔 하롱캔포코는 수요일 하노이 증권거래소에 보낸 보고서에서 위반 자재 폐기 및 하이퐁 공장 임시 폐쇄와 관련한 해명 요청에 따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롱캔포코는 1월 10일 결정 제2026-002/QD-CERT호에 따라 ISO 관리 인증이 철회된 후 올해 1월 12일 생산을 중단했다.
동시에 FSSC 22000 식품안전 인증이 정지되면서 제품의 시장 유통이 불가능해졌다.
하롱캔포코는 취소된 인증을 재취득하기 위한 시정 조치를 시행하고자 최대 14일간 임시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
회사는 관리 시스템 강화, 공급망 점검, 생산 공정 개선, 공급업체 통제 강화, 원자재 검사 강화, 위험 평가 실시, 직원 재교육 등 여러 조치를 제시했다.
약 1.7톤의 완제품 파테(약 1만4,000캔) 폐기 보도와 관련해 회사는 해당 제품이 하이퐁 공장의 재고이며 수사 중인 오염된 원자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회사는 잠재적 질병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 조치로 재고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위기 상황에도 하롱캔포코는 폐기량이 전체 생산량에 비해 적어 재무 실적이나 사업 연속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경영진은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가동 중단 기간이 14일을 초과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인증 정지는 대규모 식품안전 스캔들 와중에 이뤄졌다.
지난해 9월 8일 하이퐁 경찰은 출처 불명의 돼지고기 1,274.5kg을 운반하던 트럭 2대를 적발했으며, 이 돼지고기는 부패 징후를 보였고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후속 수색에서 당국은 하롱캔포코와 연결된 130톤 이상의 냉동돼지고기가 들어 있는 냉동창고 4곳을 봉인했으며, 이는 모두 나중에 폐기됐다.
9월 12일 수사당국은 식품안전 규정 위반 혐의로 형사소송을 개시했다.
같은 해 12월 24일 수사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죽거나 병든 돼지에서 나온 식품을 공급하고 거래한 혐의로 9명의 용의자를 기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1월 10일까지 회사의 쯔엉시또안(Trương Sỹ Toàn) CEO와 품질관리 직원 3명이 병든 돼지고기를 생산에 관리·저장·사용한 혐의로 체포됐다.
회사는 이 체포 이후 하이퐁에서의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
이 스캔들이 터진 후 52세 검역검사 공무원 쩐티흐엉(Trần Thị Hương)도 하롱캔포코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금됐다.
하롱캔포코의 고객서비스 직원 레녓후이(Lê Nhật Huy·36)도 경찰에 자수했다.
1957년 하이퐁에서 ‘하롱 통조림 공장(Halong Canned Food Factory)’이라는 원래 이름으로 설립된 하롱캔포코는 한때 베트남 가공식품 산업의 선구자이자 선도 기업이었다.
웹사이트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약 70년의 운영 끝에 회사는 제조 및 사업 활동을 지원하는 3개 공장과 3개 사무소로 구성된 생태계를 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