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CCTV 해킹해 민감 영상 암시장 거래… 딥페이크 협박까지

출처: Thanh Nien
날짜: 2025. 12. 26.

베트남에서 가정용 보안 카메라(CCTV)를 해킹해 민감한 개인 영상을 탈취하고 암시장에서 거래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범죄자들은 피해자를 추적해 금품을 요구하거나, 딥페이크(DeepFake) 기술로 얼굴을 합성해 협박하는 수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텔레그램 암시장 “수억 동 들여 영상 수집… 가입비는 밀크티 값”

탄니엔(Thanh Nien) 신문 기자가 수개월간 텔레그램 비공개 그룹을 추적 취재한 결과, 민감 영상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한 그룹 운영자는 “베트남인이 직접 촬영한 영상, 몰래 촬영 영상, 카메라 해킹 영상을 매일 업데이트한다. 회원비만 내면 최신 ‘핫한’ 영상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고 홍보했다.

기자가 의심을 표하자 운영자는 “우리 팀은 매력적인 영상을 수집하는 데 수억 동(수천만 원)을 쓰지만, 가입비는 밀크티 한 잔 값에 불과하다”고 유인했다. 기자가 해킹 영상 공급자를 소개해달라고 하자 운영자는 경계하며 다른 계정으로 연결해줬다.

“비밀번호 안 바꾸면 해킹에 무방비”… 공중화장실·탈의실 몰카도

호찌민시 고밥(Go Vap)구에서 카메라 매장을 운영하는 응우옌득빈(N.D.B) 씨는 “암시장에는 민감 영상을 얻기 위한 다양한 수법이 있다”고 말했다. 공중화장실이나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가정용 보안 카메라 시스템에 침입해 영상을 탈취하기도 한다.

그는 “많은 구매자가 기술에 익숙하지 않거나 방심해서, 설치 기사가 카메라를 설치하고 휴대폰으로 볼 수 있게 해주면 안심하고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카메라 펌웨어(운영체제) 구버전에 보안 취약점이 있어 해커가 악용할 수 있다며, 제조사가 배포하는 보안 패치를 반드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킹 영상으로 피해자 추적해 금품 협박… 딥페이크 합성도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영상이 더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발됐다. 올해 초 체포된 한 협박범은 텔레그램 그룹에서 민감한 영상과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영상 속 인물을 추적해 금품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이 영상들은 해커가 탈취하거나, 카메라 설치 업체 직원이 빼돌려 판매한 것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특히 경제적 여유가 있거나, 사회적 지위가 있거나, 공무원인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는다. 주요 수법은 딥페이크 기술로 피해자 얼굴을 민감한 영상에 합성하거나, SNS에서 접근해 친밀한 대화를 나누면서 몰래 촬영해 협박하는 방식이다.

“AI 사진 앱에 셀카 올리면 딥페이크 범죄에 악용”

최근 베트남 사기방지 프로젝트는 사용자를 가수나 인어공주, 액션 영화 배우로 변신시켜주는 AI 앱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AI 덕분에 몇 초 만에 영화 같은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얼굴 사진을 AI 앱에 제공하면, 제3자에게 얼굴 인식 ‘열쇠’를 스스로 넘기는 것이다. 출처 불명 앱은 이미지 데이터를 수집·저장·판매할 수 있다. 범죄자는 당신이 올린 선명한 사진으로 음란물 합성, 협박, 명예훼손에 악용할 수 있다. 더 위험한 건 딥페이크로 당신을 사칭해 지인에게 돈을 빌리거나, 은행 생체인증을 뚫고 계좌를 탈취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 “협박에 절대 응하지 말고 즉시 경찰 신고”

아테나 사이버보안교육센터 보도탕(Vo Do Thang) 소장은 “개인정보와 민감 영상 암시장이 비밀리에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영상들이 유포된 곳”이라고 말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출처 불명 AI 앱에 얼굴 사진(특히 클로즈업 사진) 제공 자제 △SNS 사진 공유 시 신뢰할 수 있는 친구로 제한 △협박 메시지나 영상을 받으면 절대 요구에 응하지 말고 돈도 보내지 말 것 △증거(메시지, 전화번호 등)를 확보해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가정용 CCTV 해킹 예방 수칙

▲출처 불명 저가 제품 피하기 ▲강력한 비밀번호 설정(생년월일, 123456 등 금지), 2단계 인증(OTP) 활성화 ▲설치 기사 작업 감시, 비밀번호는 직접 설정 ▲침실 등 사적 공간은 별도 전원 스위치로 필요시 카메라 끄기 ▲카메라 접근 권한 최소화, 불필요한 계정 즉시 삭제 ▲비밀번호 정기 변경, 공용·타인 기기에서 로그인 금지 ▲침실·탈의실 등 사적 공간에는 카메라 설치 자제 ▲와이파이 카메라 기본 비밀번호 반드시 변경(QR코드 스캔으로 침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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