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말 앞두고 앞다퉈 예금금리 인상…붙 붙은 수신 경쟁

– 연말 대출 수요 증가…은행 30여곳 중 6개월 미만 예금금리 4% 이상 23곳

시재금을 정리 중인 베트남 VP은행 행원의 모습. 연말을 앞두고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금 확보를 위한 베트남 은행권의 수신 경쟁이 다시금 불붙는 모양새다. (사진=VnExpress/Thanh Tung)

연말을 앞두고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금 확보를 위한 베트남 은행권의 수신 경쟁이 다시금 불붙는 모양새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9일 보도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 통계에 따르면 현재 35개 상업은행 중 23개 은행이 6개월 미만 만기 예금에 연 4% 이상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중앙은행의 예금 금리 상한인 연 4.75%를 적용 중에 있다.

은행별 금리는 박아은행(Bac A Bank, 종목코드 BAB)이 3~5개월 만기 10억 동(약 3.8만 달러) 이상 예금에 연 4.75%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모던은행(MBV)은 최근 3~5개월짜리 온라인 예금 금리를 연 4.75%로, 1~2개월 만기 예금 금리를 연 4.6%로 인상했다.

베트남수출입은행(Eximbank, EIB)는 주말(토·일)을 포함한 3~5개월 만기 온라인 예금에 연 4.7%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비엣콤은행(VCB)의 디지털은행인 VCB네오(VCBNeo)가 5개월 만기 온라인 예금에 연 4.7%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 외 바오비엣은행(BaoVietBank)과 BV은행(BVBank), 비키은행(VikkiBank), 비엣은행(VietBank), 동방은행(OCB), 내셔널은행(NCB) 등이 6개월 미만 예금 상품에 연 4.5~4.6%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베트남 은행권은 올해 초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의 저금리 기조 유지 지시 이후 수신자금 유치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연말 신용 수요 급증과 유동성 경색이 지속되자 앞다퉈 금리를 인상하며 수신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 은행권의 잇따른 예금 금리 인상은 동원 자금과 대출 증가 간 격차를 줄여 자본 안전 비율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광범위한 금리 인상으로 4분기 수신 경쟁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9월 말 기준 베트남 은행권의 여신액 증가율은 13.4% 지난 수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수신액 증가율은 9.7%로 큰 격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올 한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은행권 전반의 금리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은행들의 9월 말 기준 여신 증가율이 20%을 넘긴 것이 향후 예금 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엣콤은행증권 전문가들은 향후 예금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앙은행의 신용 증가 목표 완화에 따른 연말 신용 수요 가속화 △달러/동 환율 하방 압력에 따른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제한 가능성 △부동산 및 금융 시장 과열에 따른 위험 분야 신용 수요 증가 등 3가지 요인으로 금리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VP은행 자본금융부의 부 민 쯔엉(Vu Minh Truong) 부장은 “여신 증가율이 수신 증가율을 앞선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돼 왔으며 이는 향후 유동성과 금리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이러한 상황으로 높아지고 있는 은행권 예대율(LDR)은 예금 금리 인상 압력이 매우 명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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