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당국 “탑승구 수하물 측정, 승객 불편 주지 말라”

베트남 항공 초과수하물 60만동 부과에 불만 확산…”긴 대기·파손 위험 때문에 기내 수하물만”

Passengers move their baggage on a trolley at Tan Son Nhat International Airport in. Ho Chi Minh City, January 2023. Photo by VnExpress/Quynh Tran

Why Vietnamese flight passengers stick to hand baggage

베트남 민간항공국(CAV)이 항공사들에게 탑승구에서 기내 수하물 무게를 측정할 때 승객에게 불편을 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Vnexpress지가 6일 보도했다. 

민간항공국은 이날 성명에서 언론 보도를 인용해 “일부 항공사와 지상 서비스 제공업체가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수하물 무게를 측정해 승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항공국은 항공사와 지상 서비스 제공업체에 체크인 구역과 탑승구에서 기내 수하물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즉시 개선해 혼잡을 피하도록 명령했다. 항공사들은 또한 표준화되고 “미적으로 적절한” 무게 측정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많은 여행객들이 탑승구에서의 무게 측정 과정에 불만을 표시한 뒤 나왔다. 특히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이 3일부터 탑승구에서 초과 수하물에 대해 요금을 징수하겠다고 발표한 후였다.

이는 체크인 카운터에서 한 번 측정한 후 승객의 수하물을 두 번째로 측정한다는 의미다.

베트남항공은 중량 제한을 10kg 이상 초과하는 수하물에 대해 60만 동(약 2만4,000원)의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베트남항공은 현재 이코노미 클래스에 12kg 제한을 두고 있으며, 비엣젯(Vietjet), 뱀부항공(Bamboo Airways), 비엣트래블항공(Vietravel Airlines)은 7kg으로 제한하고 있다.

베트남항공 대변인은 “머리 위 수하물 보관함에 중량 제한이 있어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항공사 비엣젯도 탑승구에서 기내 수하물 검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두 항공사 모두 체크인 카운터가 아닌 두 번 측정해야 하는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한 달에 3∼4회 비행하는 여행 블로거 레팟닷(Le Phat Dat)씨는 “국제선에서는 위탁 수하물 요금을 지불하는 것을 꺼리지 않지만 국내선에서는 보통 기내에 가방을 들고 간다”며 “위탁 수하물 요금은 높지 않지만 찾는 것을 기다리는 게 지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블로거 빈레(Vinh Le)씨는 홍콩에서 호찌민행 비행기를 타고 수하물을 기다리느라 45분을 기다렸지만 직원들은 설명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하물 파손 위협도 승객들의 우려 사항이다. 닷씨는 자신의 가방이 한 번 파손됐을 때 30만 동(약 1만2,000원)의 보상만 받았다고 말했다.

블로거로서 전자기기가 가장 중요한 물품인데 위탁할 수 없어서 수하물 위탁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많은 승객이 높은 요금을 피하기 위해 기내 수하물만으로 여행하기로 선택한다. 특히 저비용 항공사에서 그렇다.

저비용 항공사가 베트남 국내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7kg의 기내 수하물만 무료로 허용한다. 위탁 수하물은 유료다.

하노이의 호아이안(Hoai An)씨는 2023년 하노이-방콕 항공편에서 기내 수하물 2kg 초과로 60만 동을 지불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 이후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할 때 항상 위탁 수하물 요금을 지불한다며, 공항에서 지불하면 비용이 두 배라고 지적했다.

초과 수하물 요구는 종종 탑승구에서 분쟁으로 이어지며, 승객들은 지불을 거부하고 항공사를 “경직됐다”고 비판한다.

응우옌띠엔닷(Nguyen Tien Dat) 하노이관광협회 부회장은 “의사소통 부족과 일관성 없는 검사 관행이 일부 항공사의 명성을 해친다”며 무작위 검사에 “시장 저울” 사용을 비판했다.

그는 항공사가 전자 저울을 사용하고 초과가 1∼2kg에 불과하면 승객을 모욕하지 않도록 여유 있는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승객이 마치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탑승구에서 조사받는 것을 불편하게 느낀다”고 그는 말했다.

기내 수하물 문제는 베트남항공이 11월 3일부터 “안전상의 이유와 승객 경험 개선 노력”으로 규정 크기나 무게를 초과하는 기내 수하물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후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았다.

Vnexpress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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