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운항률 64.6%에 그쳐…국회, 민간항공법 개정 논의

베트남 항공편 지연과 취소가 빈번한 가운데 승객들이 항공사의 열악한 보상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고 Vnexpress지가 29일 보도했다.
최근 베트남 국회가 민간항공법(Law on Civil Aviation) 개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항공편 지연·취소 시 보상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회 의원들은 지난 22일 민간항공법 개정안에 대한 분과토론회에서 항공편 지연과 취소가 발생할 경우 항공사가 고객에게 보상하는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항공사가 항공편을 지연하거나 취소할 때 단순히 사과만 하는 것은 불만족스럽다”고 지적했다.
VnExpress지 독자 KNM은 “고객과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오후 3시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항공사가 해당 항공편을 취소하고 자동으로 오후 7시 출발편으로 재예약했다”며 “항공사가 승객의 돈을 받은 후 자유롭게 항공편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는 반면, 고객에게는 동등한 권리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항공사가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크게 지연시킬 때마다 승객이 항공권을 취소하고 전액 환불받으며 보상받을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자 vinhphu172025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오후 7시30분 항공편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기돼 밤을 새워야 했다”며 “문자 메시지로만 통보받았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이런 상황에서 여행하는 것은 정말 비참하다”고 말했다.
독자 딘투응우옌(Dinh Tu Nguyen)은 “항공편이 몇 시간 지연되거나 운영 오류로 취소되면 시간 낭비뿐만 아니라 회의 불참, 거래 실패, 중요한 일정 지연 등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며 “아무리 진심 어린 사과라도 이러한 손실을 보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객들은 날씨나 자연재해 같은 객관적 요인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관리·운영·기술·인력 부족 등 항공사 측 요인으로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 이는 비전문적 행동이자 운송 계약 위반으로 만족스러운 보상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트남 민간항공국(Civil Aviation Authority of Vietnam)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항공업계 전체의 정시 운항률은 64.6%에 그쳤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국내선 장시간 지연이나 취소에 대한 보상은 20만~40만 동(7.6~15.2달러)이다. 베트남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의 경우 보상은 25~150달러다. 보상금은 항공편 지연 또는 취소일로부터 14영업일 이내에 제공되어야 한다.
Vnexpress 2025.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