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자연재해 사망·실종 240명 육박…재산 피해 33.5조동(12.7억달러) 넘어

베트남이 연이은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보험업계가 추정한 예상 보험금 지급액이 1조7000억동(6450만여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3일 보도했다.
재정부 보험관리감독국에 따르면, 10일 기준 현지 보험사들이 베트남 10·11호 태풍인 ‘부알로이’와 ‘마트모’에 따라 접수한 자동차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 건수는 2653건, 피해액은 760억동(약 290만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포함한 인명·재산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 건수는 3748건, 청구액은 1조6740억동(약 6360만달러)에 달했다.
재정부는 손보사 32곳, 생보사 19곳에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해당 보고서를 작성했다.
전체 보험 청구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기술 재산 보험으로, 전체 1081건에서 피해액이 약 1조5930억동(5840만여달러)을 차지했으며, 건강보험이 2건, 2억4500만동(9300달러)이었고, 선박보험과 농업보험은 모두 12건, 47억동(17.8만달러)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보험 적용 범위 내 사망·부상 피해는 모두 5건, 청구액은 4억8000만동(1.8만달러)에 육박했다.
태풍 마트모 이후 극한 호우가 이어지면서 북부 랑선성(Lang Son)에 위치한 한 수력발전소는 댐 일부 구간이 붕괴되면서 하류에 위치한 여러 마을이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이 외 수도 하노이와 타이응웬성(Thai Nguyen), 박닌성(Bac Ninh) 등 북부 지방 곳곳이 갑자기 불어난 빗물로 차량과 주택이 물에 잠기는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10일 기준 마트모로 인한 피해는 사망·실종 18명, 주택 침수 22만5000여 채로 집계됐다.
한편, 보험금 청구와는 별개로, 농업환경부는 이번 태풍에 따른 피해액이 5조4500억동(2억690만여달러)이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농업환경부에 따르면, 지역별 피해 규모는 타이응웬성이 2조4000억동(9110만여달러)으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뒤이어 까오방성(Ca Bang) 2조동(7590만여달러), 랑선성에서 1조500억동(약 3990만달러)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일 기준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한 인명 피해는 △사망 및 실종 238명 △부상 367명, 재산 피해는 △주택 파손 25만8000호 △경작지 피해 50만여 헥타르 등 피해 규모는 모두 33조5000억동(12억7200만여달러)을 넘어선 상태다.
인사이드비나 202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