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AI 카메라 반나절 만에 신호위반 1400건 적발

-오토바이 1339대·승용차 113대 “무법천지”

Hanoi's AI cameras expose 1,400 red-light violations in half a day

수도 하노이시에서 인공지능(AI) 교통 카메라 시범 운영 결과 반나절 만에 신호위반 1400여 건이 적발돼 수도권 교통질서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다고 Vnexpress지가 26일 보도했다. 

24일 팜반박(Pham Van Bach) 거리에서 시작된 이 시범 시스템은 AI를 활용해 위반 행위를 자동 감지하고 중앙 관제센터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영상만 녹화·저장하는 기존 카메라와 달리 AI 카메라는 실시간으로 행위를 분석해 위반자를 식별하고 처벌을 위해 하노이 경찰에 사건 파일을 전송한다.

첫날 자정부터 정오까지 카메라 2대는 오토바이 1339대와 승용차 113대의 신호위반을 기록했다. 또 헬멧 미착용 운전자 343명과 역주행 3건도 적발했다.

이런 결과에 교통경찰은 경악을 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엄청난 위반 건수가 시내 교통안전 의식의 뿌리 깊은 문제를 보여준다”며 “교통법규에 대한 우려스러운 무시 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AI 카메라는 노이바이-라오까이(Noi Bai-Lao Cai) 고속도로에서도 시범 운영돼 수천 명의 안전벨트 미착용 운전자가 적발됐다. 당국은 초기 성과가 베트남 교통 단속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기술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당국은 하노이와 기타 성에 수천 대의 AI 카메라를 설치해 경찰의 수동 점검에서 자동 감지 및 벌금 부과 시스템으로 단속 방식을 전환할 계획이다.

위반 시 처벌 수위는 높다. 신호위반 승용차 운전자는 1800만~2000만 동(720~800달러)의 벌금과 면허 벌점 4점을 받으며, 사고를 유발할 경우 2200만 동과 벌점 10점으로 늘어난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400만~600만 동(160~240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Vnexpress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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