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중국해 태풍 평년의 5배”…기후변화로 ‘태풍 공장’ 가동

-9개월간 태풍 9개·열대저압부 4개 발생…”중부 지역 10-11월 절정”

Two storms appear at the same time in the northwest Pacific. Photo: Disaster monitoring system

남중국해(베트남명 동해)에서 올해 첫 9개월 동안 발생한 태풍과 열대저압부가 평년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NCHMF)에 따르면 6월 이후 남중국해에서 태풍 9개와 열대저압부 4개가 발생했으며, 곧 태풍 ‘부아로이(Bualoi)’가 추가될 예정이다.

최근 5년(2021~2024) 9월 말까지 발생한 태풍은 통상 4~6개였으나, 올해 9월에만 라가사(Ragasa), 미탁(Mitag), 따파(Tapah), 부아로이 등 4개 태풍과 열대저압부 1개가 발생해 평년보다 2개 많다.

마이반끼엠(Mai Van Khiem)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장은 9월 태풍 다발 현상의 직접적 원인을 열대수렴대 활동으로 설명했다.

그는 “적도 부근에서 활발하고 안정적으로 활동하는 열대수렴대가 대기 교란과 소규모 소용돌이 형성에 매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며 “이런 교란이 열대저압부와 태풍으로 발달하는 씨앗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끼엠 센터장은 태풍 형성의 핵심 요소인 열과 운동량 조건이 모두 충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풍 발생에 충분한 해수면 온도 26~27도를 크게 웃도는 28~29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의 남서몬순과 아열대 고기압에서 오는 동풍 교란의 상호작용이 태풍 발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수문기후변화연구소 기후기상연구센터 쯔엉바끼엔(Truong Ba Kien) 부센터장은 엘니뇨남방진동(ENSO) 조건이 중립 상태에 있고 연말 라니냐 출현 가능성으로 올해 남중국해 태풍 수가 평년(12~13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구 기후변화가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며 “해수면 온도 상승과 대기 중 수분 함량 증가가 태풍에 추가 연료를 공급해 최근 수십 년간 강한 태풍과 슈퍼 태풍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끼엔 센터장은 “9월은 중부 지역 태풍 시즌의 시작일 뿐”이라며 “통상 이 지역의 태풍 시즌은 9~11월, 심지어 12월 초까지 절정을 이룬다”고 경고했다.

그는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 10~11월 강한 태풍 출현 위험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역사적 통계에 따르면 이 시기 필리핀 동쪽에서 형성된 매우 강한 태풍들이 베트남 중부로 이동한 사례가 많다”고 강조했다.

두 전문가는 연말까지 남중국해에 4~5개 태풍이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2~3개가 중부 지역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위험 요소로는 중부와 중부고원 지역의 집중호우, 돌발홍수, 산사태와 연이은 강한 태풍으로 인한 ‘침수 위의 침수’ 현상을 지적했다.

Vnexpress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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