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컨퍼런스서 호소…”50년 브랜드 구축해도 가짜 상품 골칫거리”
베트남 기업들이 광범위한 모조품과 저가 외국산 제품, 디지털 장벽으로 인해 국내 브랜드 경쟁력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9일 “시장 점유율 확대 – 디지털 공간에서 베트남 브랜드 포지셔닝” 컨퍼런스에서 봉 호아 비엣(Bong Hoa Viet) 빈민 플라스틱 주식회사(Binh Minh Plastic Joint Stock Company) 사장 보좌는 “브랜드 구축에 반세기 이상을 투자했지만 여전히 모조품이라는 ‘골칫거리’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 호아 비엣 보좌는 “고객들이 품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러 찾아오지만 조사해보면 빈민 라벨을 붙인 가짜 제품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명 뒤에 글자나 문구 하나만 추가하면 저품질 제품이 쉽게 시장에 유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여러 차례 건의하고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처리가 지연돼 50년간 쌓아온 기업 명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그는 토로했다.
이런 상황은 플라스틱 업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식품, 의약품, 비료 부문의 많은 브랜드들도 비슷한 처지에 있다.
비드리코(Bidrico) 응웬 당 히엔(Nguyen Dang Hien) 사장은 “기업이 국내외에서 상표 보호 등록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브랜드를 잃을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몇 년 전 외국 회사가 ST25 쌀을 상표 등록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는 국내 기업들에게 값진 교훈”이라고 말했다.
모조품이 계속 번창하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체들은 수입품 압박도 받고 있다. 르 응웬 쑤언 부(Lu Nguyen Xuan Vu) 사이공 기업협회(Saigon Business Association) 회장은 “중국 상품이 베트남에 들어오는 데 며칠밖에 걸리지 않으며 비용은 10∼20% 저렴하다”고 말했다.
반면 많은 국내 기업들은 디지털 인력, 온라인 판매 기술, 마케팅에서 제약을 받고 있다. 그는 “디지털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반드시 뒤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매업 관점에서 응웬 응옥 탕(Nguyen Ngoc Thang) 사이공 코업(Saigon Co.op) 부사장은 국내 구매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전체 시장이 올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브랜드가 정체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될 때만 베트남 상품이 확고히 설 수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는 제품의 영혼으로 소비자 눈에 베트남 제품을 차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연결할 기회를 열어준다고 덧붙였다.
딘 테 히엔(Dinh The Hien) 박사는 호찌민시의 경우 무역과 서비스업이 도시 성장의 원동력이지만 수년간 성장률이 10%를 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 중 전자상거래는 전체 상품 소매 판매의 약 10%를 차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판매 채널은 여전히 디지털 전환 비용과 브랜딩 측면에서 주요 장벽에 직면하고 있다. 그는 “지위를 개선하려면 기업들이 콘텐츠 제작, 고객 경험, 지속가능한 가치에 투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응웬 안 득(Nguyen Anh Duc) 호찌민시 공업무역청 부청장 겸 베트남 소매업협회(Vietnam Retailers Association) 회장은 “디지털 상거래가 큰 기회를 열어주지만 베트남은 더 체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Amazon)과 알리바바(Alibaba)가 모두 직접 소매업으로 확장했고, 순수 오프라인이었던 월마트(Walmart)도 현재 온라인 수익이 거의 절반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베트남에서는 전자상거래가 여전히 분산돼 있고 많은 플랫폼이 적자를 보고 있으며 모조품이 만연하고 온라인 판매율이 약 10%에 불과해 주로 기존 고객들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호찌민시에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면 어떤 베트남 브랜드도 성공할 수 없다”고 그는 말했다.
응웬 반 중(Nguyen Van Dung)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상품이 경제적 피해를 일으키고 소비자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정부 구축이 투명한 사업환경 조성을 위한 긴급한 요구사항이라고 확언했다.
시 지도부는 기업들이 고유한 정체성으로 브랜드를 포지셔닝하고 멀리 갈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재정 전략과 자원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Vnexpress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