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기내수하물 0.5㎏ 초과로 공항직원과 실랑이

-“융통성 발휘하라” vs “규정 준수”…10분간 언쟁 끝에 위탁수하물 처리

Passenger scolds airport staff over 0.5 kg of excess carry-on luggage

베트남에서 한 승객이 기내 수하물 무게를 0.5㎏ 초과했다는 이유로 공항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해 항공 규정 준수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다. 

22일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호찌민시(Ho Chi Minh City)에서 하노이(Hanoi)로 향하는 항공편에서 한 여성 승객이 7.5㎏짜리 기내 수하물을 들고 탑승하려다 제지당했다.

항공 규정상 기내 수하물은 최대 7㎏까지만 허용되는데, 이 승객의 가방이 0.5㎏ 초과했기 때문이다. 공항 직원이 위탁수하물로 처리하라고 요청했지만 승객은 이를 거부했다.

이 승객은 “고작 0.5㎏인데 왜 융통성을 발휘하지 않느냐”며 “고객을 너무 어렵게 한다”고 항의했다. 실랑이는 약 10분간 지속됐으며, 뒤에 줄 서 있던 다른 승객들이 불편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공항 직원은 침착하고 인내심 있게 규정을 반복 설명했지만, 승객은 “다른 항공사는 더 관대하다”며 “이렇게 경직되면 고객들이 짜증난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여성은 가방을 위탁수하물로 처리해야 했지만, 시간을 낭비하고 기분이 상한 채 여행을 시작하게 됐다.

이 사건을 목격한 한 승객은 “항공 운항에서 모든 수치는 신중하게 계산된다”며 “7㎏ 제한은 자의적인 것이 아니라 무게 균형, 기내 안전, 수하물 보관함 용량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백 명의 승객이 각각 0.5㎏씩 더 가져온다면 총 추가 무게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무거운 가방은 기내 공간을 막고 탑승을 지연시키며, 난기류 시 떨어지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오늘 7.5㎏를 허용한다면 내일은 왜 8㎏나 9㎏는 안 되는가”라며 “한 승객은 봐주고 다른 승객은 처벌한다면 공정성이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많은 국가에서 수하물 제한을 엄격히 시행하고 있으며, 약간의 초과라도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다”며 “베트남에서는 많은 승객들이 ‘융통성’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Vnexpress 2025.08.22

About chaovietnam

Check Also

러시아, 푸틴·윗코프 회동 후 미국의 답변 기다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의 모스크바 회동 …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