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꺼리는 베트남 청년들, 근로자 10명중 7명 ‘저임금’ 꼽아

– 1분기 1인당 월평균 830만동, 부족한 급여에 의료 사각지대 놓여

호치민시 1군 응웬훼 보행자거리에서 베트남 여성들이 단체 웨딩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VnExpress/Viet Anh)

베트남 젊은이들이 결혼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가 저임금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일 보도했다. 

앞서 통계국(GSO)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전국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소득은 830만동(318달러)을 기록했다. 지역별 소득은 도시근로자가 월 1010만동(387달러)으로 농촌(720만동, 276달러)보다 약 1.4배 높았다. 평균소득은 급여와 상여금, 각종 수당 등 모든 현금성 수입이 포함한 금액을 기준으로 했다.

베트남노동총연맹(VGCL)이 지난 3~4월 전국 10개 성·시 근로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자 최저 생활수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는 ‘임금 및 소득이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기에 충분하다’고 했고, 26%는 ‘검소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생계유지가 어려워 부업을 찾아야 했다’는 응답은 8% 였다.

미혼자들은 결혼하지 않는 첫번째 이유로 낮은 임금을 꼽았다. 미혼 근로자 중 약 73%는 생활비와 양육비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현재 소득은 가정을 꾸려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는 데 충분치 않다며 결혼과 출산을 꺼리고 있었다.

금전 문제는 이미 가정을 꾸린 근로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기혼자들의 경우 전체 응답자 중 73%가 ‘임금 및 소득은 더 많은 자녀를 갖거나 출산을 미루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53%는 ‘현재 급여로는 교육비의 일부만 충당이 가능하다’고 답했고, ‘월급이 자녀 교육비를 충당하기에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도 7%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VGCL은 “근로자의 자녀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해 미래 세대의 발전과 직업 기회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현재 급여로는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만 받을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44%에 달했으며, 38%는 기본적인 의약품 구매 수준에 그쳤다. 5.6%는 의약품 구매나 병원 진료를 받을 여유조차 없는 등 근로자 대부분이 중대질환이나 장기치료를 요하는 질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자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금인상과 관련, 전체 응답자의 93%는 지역별 최저임금 인상계획에 따라 최저임금이 6% 인상되었다고 답해 대체로 정부 규정이 준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기업은 저임금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납부액만 조정했을뿐, 실제 임금은 조정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VGCL은 “이는 기업의 재정여력이 부족하거나 고의로 법을 회피하는 등 준법정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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