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 생후 3개월 여아 친척에 성폭행

-가해자 체포·자백 2023년 베트남 아동학대 2498건…”대부분 아는 사람이 가해자”

A girl hiding her face. illustration photo by Pexels

하노이의 국립소아병원(National Children’s Hospital)이 최근 남성 친척에게 성폭행당한 생후 3개월 여아에게 응급수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생식기 부위에 심한 출혈이 있고 건강 상태가 급속히 악화된 이 여아는 가족들에 의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아기가 성폭행으로 인한 처녀막 파열과 질 손상을 입었다고 진단하고 치료를 위한 수술을 실시했다. 며칠간의 집중치료 후 아기의 상태가 안정돼 퇴원했다.

병원의 아동보호부서는 사건 발견 즉시 피해자와 가족에게 의료·심리·법적 지원을 제공했다.

병원 관계자는 “가해자는 아기의 친척으로 현재 체포돼 범행을 자백했으며 법적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보훈사회부(Ministry of Labor, Invalids and Social Affairs)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2023년 한 해 동안 2498건의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국립소아병원만 해도 2024년 66건의 아동학대 사례를 접수해 치료했다. 이 중 65.1%가 신체학대, 28.8%가 성학대, 6.1%가 방임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성별, 나이, 생활환경에 관계없이 모든 아동이 성학대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가해자 대부분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건은 친척, 가족 친구, 이웃, 심지어 직계가족 등 피해자가 아는 사람에 의해 발생한다.

폭력과 학대는 지속적인 신체적·심리적 피해를 남겨 아동의 전반적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는 뇌에 영향을 미쳐 인지능력, 학습능력, 사회성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학대받은 아동은 장기적 부상, 우울증, 심리장애, 의사소통 및 인간관계 형성 곤란 등의 위험이 높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트라우마는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영향을 미쳐 노동력 질 저하에서 의료·법률·사회복지 비용 증가까지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한다.

의료진은 “아동이 특히 생식기 부위 출혈 등 이상 징후를 보이면 부모는 즉시 가까운 의료시설로 데려가 신속한 치료와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Vnexpress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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