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슬러연구소 ‘시티펄스2025’ 보고서…’이주가능성 없다” 전체 61% 차지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라는 설문조사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글로벌 디자인·건축 및 기획사인 젠슬러연구소(Gensler Research Institute)가 최근 발표한 ‘시티펄스 2025’(City Pulse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호찌민시는 대만 타이베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이주 가능성이 낮은 도시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세계 65개 도시의 지역민 3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호찌민시 응답자 중 61%는 ‘전혀 없다’ 또는 ‘매우 낮다’고 답해 싱가포르(59%)를 앞질렀고, 서울과 시드니, 베를린, 밴쿠버 등 세계 주요도시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호찌민시 응답자 중 83%는 도시 생활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이러한 거주민 충성도를 사람들이 도시에 대해 느끼는 정서적 유대감인 ‘장소 애착(place attachment)’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이민자들은 일자리와 안전, 의료, 저렴한 물가 등의 요인에 따라 도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나, 장기 거주자들은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 소속감과 같은 무형의 요소를 더욱 중시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호찌민시가 이러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도시가 자부심을 불러일으키고, 기쁨의 순간을 제공하며, 소속감을 조성할 때 비로소 거주자들의 진정한 고향이 된다”며 “이러한 정서적 기반은 비용상승이나 도시혼잡과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주민들이 도시에 대한 헌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호찌민시의 성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반의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시아지역 많은 거주자들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미 및 유럽 국가와 대조적으로 생활비가 개선되었다고 답했다. 적당한 비용이 신규 이민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라면, 정서적 유대감은 사람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는 주된 이유라는 평가다.
인사이드비나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