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멘스,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투자 타진

– 코에르테 CTO 겸 CSO, 하계 WEF서 찐 총리 면담…인프라 협력의사 전달

(사진=베트남정부포털)

독일의 복합대기업 지멘스(Siemens)가 베트남 북남고속철도에 대한 투자 의사를 거듭 타진하고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지멘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 피터 코에르테(Peter Koerte)는 25일 중국 텐진에서 개최된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파이오니어미팅(Pioneers Meeting)에서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와 만나 이 같은 투자 의사를 전달했다.

코에르테 CTO는 베트남의 인프라 구축 사업, 특히 북남고속철도에 대한 투자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2월 롤랜드 부시(Roland Busch) 지멘스 CEO는 북남고속철도를 운행할 고속열차용 기관차 공급과 함께 객차 제작 기술이전, 철도신호시스템 개발 등 포괄적 지원에 나설 의사가 있다며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찐 총리는 “지멘스는 베트남을 비롯해 세계시장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이라며 “베트남은 북남고속철도를 포함해 국내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지멘스의 투자 확대 의지를 환영하며, 협력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관련 부처 및 부서,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찐 총리는 이어 “베트남은 북남고속철도 외에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국제철도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사업 참여를 위해 베트남철도공사(VNR)를 비롯한 유관 부처 및 기관과의 협력을 지멘스에 제안했다.

지멘스는 산업과 인프라, 운송, 헬스케어 사업 등을 영위중인 다국적 기술기업으로, 지난 1993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 하노이와 다낭, 호찌민에 지사 1곳씩과 빈즈엉성(Binh Duong)에 1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국회가 승인한 북남고속철도 사업에 관한 결의안에 따르면, 총사업비 1700조동(651억1660만여달러)이 투입되는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 사업으로, 전체 구간은 하노이 응옥호이역(Ngoc Hoi)부터 호찌민 투티엠역(Thu Thiem)까지 20개 성·시를 통과하는 길이 1541km, 설계속도 350km/h(1435mm 표준궤간)의 여객중심 복선으로, 제한적인 화물운송과 동시에 유사시 국방안보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건설될 예정이다.

완공시 남북 1500km 종단에 소요되는 시간은 5시간으로, 북부와 중부, 남부 지방이 일일생활권으로 연결된다.

북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은 현재 지멘스를 포함한 국내외 많은 기업이 참여 의사를 표명한 상태로, 현지기업 중에서는 빈스피드(VinSpeed)와 타코그룹(Thaco Group) 등의 유력 민간 기업이 직접투자 형태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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