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 쑤언 푹 국가주석, 쓸쓸한 이임식 열려

부총리와 장·차관을 포함해 고위공직자 수십명이 비리행위로 낙마한 데 따른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달 18일 돌연 사임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69세) 베트남 국가주석의 이임식이 4일 주석궁에서 직원들과 보 반 트엉(Vo Van Thuong) 당 중앙위 사무차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6일 보도했다.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푹 전 주석은 비리로 사임한다는 항간의 소문을 의식한 듯 이임사에서 “나와 아내 그리고 가족들은 비엣아(Viet A)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 기사는 보도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매체들 전부에서 삭제돼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비엣아사건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2월 발생한 비엣아기술(Viet A Technology)의 코로나19 진단키트 폭리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으로 응웬 탄 롱(Nguyen Thanh Long) 당시 보건부장관과 마이 띠엔 융(Mai Tien Dung) 정부사무국 장관, 쭈 응옥 안(Chu Ngoc Anh)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팜 꽁 딱(Pham Cong Tac) 과학기술부 차관이 당에서 제명되고 일부는 구속되는 등 수십명의 고위공무원들과 회사 대표 및 관계자들이 횡령, 직권남용, 입찰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푹 주석은 “2016~2021년 총리 재직 당시 부끄럼없이 일했으나 그 때의 일로 2명의 부총리와 3명의 장관 등 수백명의 공무원들이 해임되거나 구속되는 등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당과 인민 앞에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표시를 분명히했다”고 사임 이유를 다시 한번 언급했다.

푹 주석의 사임에 앞서 지난달 13일 임시국회는 개인적 이유로 사임한 팜 빈 민(Pham Binh Minh) 상임부총리와 부 득 담(Vu Duc Dam) 부총리를 해임 처리했는데, 두 사람도 코로나19 비리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코로나19 기간 비엣아사건과 ‘해외동포 귀국 항공편 비리사건’ 등으로 숙청된 고위공무원은 부총리 2명, 장관 3명을 포함해 수십명이며, 구속된 전체 공무원과 회사 대표 및 관계자들을 합하면 수백명에 이른다.

이임사 직후 푹 주석은 보 티 안 쑤언(Vo Thi Anh Xuan, 53) 국가부주석에게 주석직을 이양했다. 쑤언 부주석은 다음 주석이 선출될 때까지 주석직을 임시대행한다.

인사이드비나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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