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Artemis) 2호 임무를 수행 중인 우주비행사들이 달 뒷면에서 촬영한 인상적인 ‘지구몰(Earthset)’ 사진을 공개했다. 12일 NASA와 미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사진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오리온 우주선이 달 궤도를 비행하던 중 지구가 달의 지평선 너머로 서서히 사라지는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백악관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X)를 통해 “인류가 달 반대편에서 바라본 모습”이라며 “지구가 달 지평선 뒤로 숨어드는 첫 번째 달 뒷면 사진”이라고 소개했다. NASA는 이 사진이 58년 전 아폴로 8호 임무 당시 빌 앤더스 우주비행사가 촬영해 인류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지구돋이(Earthrise)’ 사진을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이번 임무에서 오리온 우주선은 달 표면에서 약 6,545km 떨어진 지점까지 근접 비행했다. 우주선이 달 뒷면으로 진입하면서 지구와의 무선 및 레이저 통신이 달에 의해 차단되었고, 우주비행사들은 약 40분 동안 지구와 완전히 단절되는 정적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달 뒷면을 벗어나면서 다시 지구가 솟아오르는 ‘지구돋이’를 목격함과 동시에 지구와의 통신이 재개되었다.
또한 NASA는 오리온 우주선에서 바라본 우주 개기일식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이 희귀한 장면은 인류 역사상 극소수만이 목격한 장관으로 기록됐다. 특히 이번 아르테미스 2호 비행은 지구로부터 약 40만 6,771km 떨어진 지점까지 진출하며,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웠던 유인 우주선 원거리 비행 기록을 56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 1일 발사된 아르테미스 2호에는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 조종사 빅터 글로버, 임무 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크와 제레미 한센 등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이번 팀은 사상 처음으로 여성과 유색인종, 그리고 비미국인(캐나다인) 우주비행사가 포함되어 ‘전 인류를 대표하는 구성’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번 임무는 54년 만에 인류를 다시 달 궤도로 보냄으로써 향후 달 착륙 및 화성 탐사를 위한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