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아파트 시장 ‘거래 절벽’… 1분기 흡수율 66% 급감

호찌민 아파트 시장 '거래 절벽'... 1분기 흡수율 66% 급감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4. 8.

올해 1분기 호찌민(Ho Chi Minh City) 아파트 시장의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급격히 감소하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9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호찌민시 아파트 거래량은 약 1,580건으로 전 분기(4,600건) 대비 66% 가까이 급감했다. 아파트 흡수율 역시 전 분기 47%에서 36%로 떨어졌다.

DKRA 컨설팅과 JLL 베트남의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설(Tet) 연휴 이후 시장은 뚜렷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고급 아파트 부문의 거래는 전 분기 대비 16.6% 감소했다. 특히 신규 공급 물량은 작년 말보다 26% 이상 줄어들며 시장의 동력 자체가 약해진 모습이다.

보 홍 탕(Vo Hong Thang) DKRA 컨설팅 부사장은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주력 부문의 구매력이 작년 말의 20~3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사전 예약 물량은 반토막 났고, 대출 금리 부담 등으로 인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장에서는 구매자들이 금리 추이를 지켜보거나 가격 조정을 기대하며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는 신규 공급 급감과 대출 금리 상승이 꼽힌다. 1분기 호찌민의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은 약 4,000가구로 전 분기 대비 87%나 폭락했다. 특히 시내 중심부 공급은 800여 가구에 불과했다. 손 황(Son Hoang) 나이트 프랭크 베트남 부국장은 “시행사들이 이익률 보존을 위해 가격을 내리기보다 속도 조절을 택하고 있으며, 구매자들은 대출 금리 부담과 프로젝트의 법적 안전성을 꼼꼼히 따지며 결정 시간을 늦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흥미로운 점은 거래 침체 속에서도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JLL 베트남에 따르면 호찌민 아파트 가격은 전 분기 대비 2.3% 올랐으며, 나이트 프랭크는 약 3%의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찌민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당 약 1억 1,000만 동(한화 약 600만 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강화된 대출 규제, 법적 인허가 지연에 따른 누적 이자 비용 등이 분양가에 반영되면서 가격 하락이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한다. ‘금융·조직통’ 레 민 흥(Le Minh Hung) 총리 체제에서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과 법적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와 공급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고가격-저거래’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인도네시아 최대 공항 ‘수카르노-하타’ 천장 뚫려… 대합실에 폭포수 쏟아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관문인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지붕이 뚫리면서 터미널 내부로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