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4월 연휴를 앞두고 항공권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여행객들이 수도권 인근의 도로 여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홍왕 기일 연휴와 30일부터 이어지는 해방기념일·노동절 연휴를 맞아 목쩌우(Moc Chau), 로로차이(Lo Lo Chai), 반족(Ban Gioc) 폭포, 하롱베이(Ha Long Bay) 등 하노이 근교 여행지에 대한 예약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곳은 산라(Son La)성의 목쩌우다. 하노이에서 차로 4~5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이곳은 2일 1박 일정에 약 260만 동(한화 약 14만 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다. 특히 세계 최장 길이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632m의 ‘박롱(Bach Long)’ 유익 다리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끝없이 펼쳐진 차 밭과 반앙(Ban Ang) 소나무 숲의 이국적인 풍경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전통 문화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로로차이 마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노이에서 출발해 3일 2박 일정으로 구성되는 이 코스는 퉁쑤언(Tuyen Quang)과 하장(Ha Giang) 지역의 험준한 산세와 소수민족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베트남의 최북단인 룽꾸(Lung Cu) 국기 게양대 인근에 위치한 이 마을은 전통 가옥에서의 숙박과 현지식 식사를 통해 ‘느린 여행’의 진수를 보여준다. 영화 ‘파오의 이야기’ 배경이 된 룽껌 문화마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자연 경관과 역사를 동시에 만끽하고 싶은 이들은 까오방(Cao Bang)과 박깐(Bac Kan) 지역을 선호한다. 3일 일정의 이 투어는 호찌민 주석이 거주하며 활동했던 빡보(Pac Bo) 유적지와 레닌 시내 등 역사적 장소를 포함한다. 이어 중국과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베트남 최대의 반족 폭포와 ‘산수화의 실사판’으로 불리는 바베(Ba Be) 호수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럭셔리한 휴식을 원하는 층에게는 꽝닌(Quang Ninh)성의 하롱베이가 여전히 부동의 1위다. 1,000만 동(약 54만 원) 이상의 고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고급 크루즈에서의 하룻밤과 카약 체험 등은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특히 최근에는 꽝닌 박물관 관람과 광한(Quang Hanh) 지역의 온천 체험이 결합된 패키지가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