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갇힌 화챗득장, 정면돌파 선택… 2차전지·AI 반도체 소재에 ‘사활’

'사법 리스크' 갇힌 화챗득장, 정면돌파 선택... 2차전지·AI 반도체 소재에 '사활'

출처: Cafef
날짜: 2026. 4. 8.

베트남 화학 업계의 거두 화챗득장(Duc Giang Chemicals, 이하 DGC) 그룹이 경영진을 향한 공안의 전방위 수사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행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9일 금융투자업계와 DGC가 공포한 ‘2025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의 법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기술 도박’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DGC는 현재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3월 17일 베트남 공안부 수사국은 환경 오염 유발, 자원 채굴 위반, 회계 부정 등의 혐의로 이 그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주요 서류가 봉인되면서 2025년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조차 중단된 상태다. 인사 문제도 심각하다. 이사회 멤버 3명이 기소 위기에 처해 있으며, 다오 흐우 후옌(Dao Huu Huyent) 회장은 ‘5개 이상 기업 직함 보유 금지’라는 신설 시행령(245/2025/NĐ-CP) 위반 상태다.

이러한 경영 공백에도 불구하고 DGC의 실적은 견고했다. 자체 집계 결과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1조 2,620억 동(약 6,1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3조 1,880억 동에 달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69%를 수출이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알코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16%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DGC가 내건 승부수는 ‘리튬 배터리’와 ‘전자용 인산(PCl3)’이다. 아파타이트 광석 가공 능력을 활용해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에 진입하고, 반도체 및 AI 산업의 필수 소재인 고순도 인산 화합물을 생산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천억 동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들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1조 3,780억 동이 투입된 응이선(Nghi Son) 화학 복합단지는 올 3분기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며, 99% 순도 알코올 생산 시설 및 이산화탄소(CO2) 회수 스테이션도 같은 시기 가동을 시작한다. 또한 하노이(Hanoi) 득장 지역에 추진 중인 대규모 주택·학교 복합 단지 역시 2026년 내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한 투자 분석가는 “DGC가 사법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기술적 우위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라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한 경영진 재편이 향후 신사업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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