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상장사들이 본격적인 배당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주에만 7개 기업이 배당 권리 확정을 예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6일(현지시간) 베트남 증권업계와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4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배당 일정에서 현금 배당률은 최고 35%에 달하며, 한 대형 증권사는 1조 동 이상의 거액을 배당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가장 높은 배당률을 기록한 기업은 비아이피 그린포트(VIP Green Port, 종목코드 VGR)다. 비아이피 그린포트는 오는 9일 2025년도 2차 현금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를 확정하며, 주당 3,500동(배당률 35%)을 지급한다. 총지급액은 약 2,877억 동 규모로, 오는 17일 지급될 예정이다. 모기업인 베트남 컨테이너(Viconship, 종목코드 VSC)는 이번 배당으로 약 1,560억 동의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이 회사는 2023년 70%의 배당을 실시하는 등 매년 평균 33% 이상의 높은 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테크콤 증권(TCBS, 종목코드 TCX)의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해 말 상장한 테크콤 증권은 오는 8일 주당 500동(배당률 5%)의 현금 배당 주주명부를 확정한다. 배당률은 낮지만 발행 주식 수가 많아 총지급액은 무려 1조 1,560억 동(약 624억 원)에 달한다. 이는 테크콤 증권이 공모 기업으로 전환된 이후 실시하는 첫 배당으로, 2024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상의 미처분 이익을 재원으로 활용한다. 실제 지급일은 5월 8일이다.
주류 업계인 사이공-하노이 맥주(BSH)도 오는 8일 배당락일을 맞이한다. 주당 1,500동(배당률 15%)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며, 총 270억 동이 오는 24일 주주들에게 지급된다. 최대 주주인 사베코(Sabeco, 종목코드 SAB)는 약 140억 동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이외에도 이번 주 총 4개 기업이 현금 배당을 실시하며 하한선은 5% 수준으로 책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고금리 환경 속에서 기업들의 꾸준한 현금 배당이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들의 배당 발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유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