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기름값 폭탄에 항공권 ‘비상’… 티켓값 10% 오르고 수하물 요금도 인상

중동발 기름값 폭탄에 항공권 '비상'... 티켓값 10% 오르고 수하물 요금도 인상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4. 5.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올여름 휴가철 항공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업계와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항공권 예약 플랫폼 호퍼(Hopper)는 연료비 상승의 영향으로 미국 국내선 여름 휴가철 항공권 가격이 이미 약 10%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항공유 가격은 최근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보면 지난주 항공유(Jet A1) 평균 가격은 배럴당 약 1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분쟁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2월 말 배럴당 90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폭등한 수치다. 항공유는 항공사 전체 운영 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핵심 지출 항목으로, 인건비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크다.

주요 항공사들의 재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은 지난 3월 연료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의 스콧 커비(Scott Kirby)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유가가 유지될 경우 올해 추가로 지출해야 할 연료비가 11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해당 항공사의 역대 최대 연간 이익인 50억 달러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금액이다.

항공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항공권 가격 인상 외에도 각종 부가 서비스 요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3일부터 위탁 수하물 요금을 개당 10달러에서 최대 50달러까지 인상했다. 제트블루(JetBlue) 역시 운영 비용 상승을 이유로 수하물 요금을 10달러 인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른 항공사들도 조만간 이러한 요금 인상 행보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공편 운항 횟수 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향후 6개월간 전체 운항 용량의 약 5%를 감축할 계획이며, 특히 수익성이 낮은 심야 항공편이나 화·수·토요일 운항편을 줄일 방침이다. 이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에 따른 조치다. 이로 인해 여행객들은 선택권이 줄어드는 동시에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다만 높은 항공 요금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상태다. 델타항공은 최근 역대 최대 예약 기록을 경신했으며, 차량 이용 시 발생하는 휘발유 비용 상승이 오히려 항공 여행 수요를 뒷받침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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