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표적 기업인 중원레전드(Trung Nguyen Legend) 그룹의 창업자 당레응우옌부(Dang Le Nguyen Vu) 회장이 이번 ‘마음으로부터의 여정(Hanh trinh tu Trai tim)’ 전국 일주에 롤스로이스, 페라리, 랜드로버(레인지로버)를 선택해 이목을 끌고 있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당 회장이 보유한 수많은 명차 중 이 세 브랜드가 전면 배치된 것은 베트남 커피 브랜드의 가치와 위상을 상징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 것으로 풀이된다.
호찌민(Ho Chi Minh)과 커피 수도 부온마투옷(Buon Ma Thuot), 하노이(Hanoi) 등 주요 거점에서 이들 차량은 일관된 모습으로 등장하며 여정의 상징이 됐다. 페라리는 끊임없는 속도와 창의성을, 롤스로이스는 전통과 지속 가능한 품격을, 랜드로버는 어떤 지형도 극복하는 강인한 전사 정신을 상징한다. 이는 당 회장 개인의 철학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베트남 커피가 지향하는 정체성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도심을 벗어나 고산 지대를 정복하는 단계에 들어서며 차량 진용에 변화가 생겼다. 하노이에서의 일정을 마친 4일부터 페라리와 롤스로이스는 도심 임무를 종료하고 복귀했으며, 이후 험난한 북부 산악 지대 공략에는 레인지로버가 주력 부대로 나섰다. 평탄한 국도를 넘어 국경 지역의 좁은 길과 산간 오지를 통과해야 하는 혹독한 환경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번 여정의 대열을 이끄는 쯔엉득하이(Truong Duc Hai) 씨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행선지가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일반적인 국도가 아닌 국경 순찰로와 마을 안길 등 전문 오프로더들에게도 생소한 험로를 통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랜드로버 부대는 이러한 지리적 장벽을 극복하며 전국 각지의 학생과 군인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4일 선라(Son La)성 찌엥선(Chieng Son) 국경 초소에 도착한 여정단은 현지 군인 및 주민들에게 ‘인생을 바꾸는 기초 총서’와 선물을 전달했다. 험난한 대지를 뚫고 도착한 책을 마주한 장병들의 미소는 이번 여정의 진정한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레인지로버 부대는 선라시를 거쳐 다음 목적지를 향한 행군을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들이 베트남의 가장 먼 오지까지 찾아가는 모습은 청년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여정이 지식 전파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험난한 국경 지역 경제와 문화를 연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원레전드 측은 기상 상황과 도로 여건을 면밀히 검토하며 남은 일정 동안 도서 기증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