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재무부 통계국(NSO)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은 7.83%로, 2010년 이후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공업·건설업·서비스 부문이 경제의 핵심 축을 유지한 가운데 서비스업은 전체 부가가치의 절반 이상(50.32%)을 기여한 일등 공신으로 꼽혔다. 서비스업 부문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8.18% 증가했는데, 뗏(Tet 설) 연휴 기간 폭발한 내수 소비와 외국인 관광객 급증이 주효했다. 제조업 역시 9.73% 성장하며 전체 산업 성장을 주도했고, 정부의 공공투자 조기 집행 덕분에 공업·건설업도 9.01% 증가하며 활기를 띠었다. 다음으로 농림수산 부문의 부가가치는 3.36% 증가했다.
전체 경제 구조에서는 서비스업이 43.45%, 공업·건설업과 농림수산업이 37.15%, 10.89% 비중을 차지하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구조를 나타냈다.
대외 교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4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19.1%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원자재 및 부품 수입이 27%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3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생산재 수입, 완제품 수출이라는 베트남의 교역 구조 특성상, 무역 적자는 국내 생산 활동이 활발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같은 기간 기업 생태계는 역동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1분기 신설되거나 영업을 재개한 법인 수는 9만6,000개, 월평균 3만2,000여 개 기업이 시장에 진입했다. 하지만 높은 운영비용을 견디지 못하고 매달 3만600여 개의 기업이 폐업하거나 청산하는 등 한계 기업들의 이탈도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경제성장률은 높게 나타났지만 물가 압박은 거세다.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51% 올랐는데 특히 3월 물가는 4%대 상승으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응웬 티 흐엉(Nguyen Thi Huong) 통계국장은 “국내 거시경제는 안정적이지만, 국제 유가 변동과 물류비 상승 등 외부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며 “유가로 인해 가장 큰 충격을 받는 업계에 대한 지원과 전기와 의료, 교육 등 공공 서비스 요금 인상 시기 조절 등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