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둥깟 정유공장 가동률 123% ‘풀가동’… 항공유 공급 확대 총력전

베트남 둥깟 정유공장 가동률 123% '풀가동'… 항공유 공급 확대 총력전

출처: Cafef
날짜: 2026. 4. 4.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베트남 둥깟(Dung Quat) 정유공장이 항공유(Jet A-1) 생산량을 극대화하며 내수 시장 공급 안정화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둥깟 정유공장을 운영하는 빈선정유화학(BSR)에 따르면, 공장은 최근 전체 가동률을 설계 용량 대비 123.5% 수준으로 끌어올려 운영 중이다.

특히 항공유 생산의 핵심 시설인 등유 처리 구역(KTU)의 가동률 향상이 두드러진다. BSR은 지난 3월 30일 오전 11시부터 KTU 공정 가동률을 기존 140%에서 144%로 상향해 안정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 1일 오후 4시부터는 이를 145%까지 추가로 높여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는 공장 가동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가동률 상향은 중동 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항공유 수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국내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둥깟 정유공장은 지난해 약 50만 9천 톤의 항공유를 생산해 베트남 전체 수요(연간 약 150만 톤)의 30% 이상을 충당했다. 이번 증산 조치를 통해 항공유를 비롯해 고급 휘발유(RON 95), 경유(DO) 등 수요가 높은 제품들의 공급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카오 뚜안 시(Cao Tuan Si) 둥깟 정유공장장은 지난 1일 열린 기술 점검 회의에서 “KTU 공정 가동률을 145%로 높이는 것은 설비의 한계치를 최대로 활용하는 단계”라며 “안전 수치를 엄격히 통제하고 기기 안정성을 확보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공정 기술권자와 운영 관리(O&M) 컨설팅 업체 전문가들이 참석해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했다.

약 30억 달러가 투입된 둥깟 정유공장은 2009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베트남 최초의 정유시설이다. 설계 당시 연간 약 650만 톤의 원유 처리 능력을 갖췄으나, 현재는 기술 최적화를 통해 상시 설계 용량을 초과하는 효율을 내며 베트남 전체 석유제품 수요의 약 30%를 책임지고 있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이번 증산 결정이 항공업계의 연료 부족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정유 시설의 유연한 생산 운영은 국가 경제 탄력성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둥깟 정유공장은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가동률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내수 시장 우선 공급 원칙을 고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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