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병든 돼지 300톤’ 진원지 도축장 폐쇄… 방역 당국 전수 조사 착수

하노이 '병든 돼지 300톤' 진원지 도축장 폐쇄... 방역 당국 전수 조사 착수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4. 4.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병든 돼지고기 약 300톤을 시중에 유통한 스캔들의 중심지로 지목된 하노이(Hanoi) 외곽의 반푹(Van Phuc) 도축장이 전면 폐쇄됐다. 4일(현지시간) 하노이 시 당국과 현지 매체 뚜오이쩨(Tuoi Tre)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공안은 남푸(Nam Phu) 지역에 위치한 해당 도축장의 운영을 중단시키고 대대적인 소독 및 정밀 검사에 착수했다.

틴 안(Thinh An) 물류식품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이 도축장은 매일 자정부터 새벽까지 약 1,000마리의 돼지를 도축해온 대규모 시설이다. 현장 취재 결과 도축장 바닥에는 흰색 석회 가루가 뿌려져 있으며, 수의학 전문가들이 잔류 바이러스 확인을 위한 샘플 채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설 내부에는 보안 요원과 허가된 조사 인력만이 출입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폐쇄 조치는 지난 3월 17일 공안이 응우옌 티 히엔(Nguyen Thi Hien) 일당의 불법 도축 행위를 적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현장 점검 결과 7.5톤 이상의 감염 돼지가 발견되어 즉시 폐기 처분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검역 시스템을 피해 병든 돼지를 도축한 뒤 도매시장과 전통시장은 물론, 일부 학교 급식소까지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축장 측은 사건 직후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세척 및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평소 수의사들과 시장 감시팀이 상주하며 24시간 감시 체계를 유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감염 육류가 유통된 것에 대해 관리 감독 부실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남푸 지역 당국은 틴 안 측에 포괄적인 위생 계획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명령했다.

하노이 시 당국은 추가 검사 결과 질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사실이 입증될 때까지 도축장 운영 재개를 불허할 방침이다. 특히 감염된 고기가 학교 급식 등 단체 급식소까지 흘러 들어간 사실이 밝혀지며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 보건부는 하노이와 인근 닌빈(Ninh Binh)성의 단체 급식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불시 점검을 진행 중이다.

공안은 도축 과정에서 검역 관리자들과 유통업자 간의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축과 운송,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엄격히 감시하고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으로 베트남 내 육류 유통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당국의 강력한 행정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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