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글로벌 물류·해운 그룹 에이피몰러-머스크(A.P. Moller – Maersk)가 베트남을 중국 플러스 원(China Plus One·C+1)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하며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 메콩지역(Mekong Region) 총괄 케빈 스튜어트 버렐(Kevin Stuart Burrell) 상무이사는 2일 호찌민시(Ho Chi Minh City)에서 열린 ‘커넥시온스 2026(Connexions 2026)’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미·중 무역 긴장이 C+1 전략 도입을 가속하고 있으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생산과 물류망을 여러 지역으로 분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메콩 지역, 특히 베트남이 이 같은 공급망 재편의 핵심 수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시장 접근성과 항만·공항을 포함한 빠르게 확장되는 물류 인프라가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버렐 상무이사는 “하이퐁(Hai Phong) 컨테이너 항만에 8,000만 달러(USD)를 투자했으며, 다낭(Da Nang) 프로젝트에 추가로 17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이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35년간 베트남에 진출해 있으며, 해양 운송, 통합 물류, 항만 운영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버렐 상무이사는 항만을 넘어 창고, 도로 운송, 항공 화물 역량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그레이터차이나(Greater China) 총괄 실비아 딩(Silvia Ding) 상무이사는 투이째(Tuoi Tre) 신문에 “베트남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더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후방 물류 인프라와 항만 시스템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베트남의 방침에 발맞춰, 머스크는 국내 운송 분야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전기 트럭(electric truck) 운행 시범 사업도 추진 중이다.